두산重 박용성 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

박진호기자 | 기사입력 2013/02/05 [00:25]

두산重 박용성 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

박진호기자 | 입력 : 2013/02/05 [00:25]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재선이 유력하던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이 제38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끌어왔던 박용성 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장 선거 불출마를 밝혔다. 박 회장은 노자의 도덕경을 인용하여 '공수신퇴(功遂身退)'라는 말을 언급하며, 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나는 것이 맞다며, 대한체육회에서 떠날 것임을 천명했다.

박 회장은 "대한체육회장(KOC),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모두 역임하면서 체육인으로서 더 할 수 없는 영광을 누렸다"며, 원로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 체육계를 응원하겠다며 용퇴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기회가 주어지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온다면 지난 30여년간 발로 뛰며 쌓은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언제든지 대한민국 스포츠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회장이기도 한 박용성 회장은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위원장과 대한유도회장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등장했고, 2009년 대한체육회 회장에 올랐다. 재임기간동안 박 회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일익을 담당했으며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이 선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는 각종 심판 판정과 관련한 논란에서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한일전 독도 세리머니 등과 관련해서도 스포츠 외교의 자질 논란 시비가 불거지며 이 사태가 국정감사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이 과정에서 대한체육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오히려 올림픽 판정시비의 문제는 현장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잘못이었다고 떠넘겨 국민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재임이 유력했던 박용성 회장의 출마 사퇴로, 차기 회장 선거에도 새로운 국면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과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외에 박 회장의 측근인 김정행 대한유도회장이 나설 예정으로 알려져,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38대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다음 선거는 오는 7일까지 후보 등록을 실시한 후, 22일 대의원총회 투표를 통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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