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 한화 김승연, 태평양으로 갈아타고 항소심 반전 기대
로펌업계, '김앤장'-'공감' 지고, '태평양' 뜨나?
박진호기자 | 입력 : 2013/02/22 [18:05]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항소심을 앞두고 변호인단을 대거 교체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변호인단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1심에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여기에 민병훈 변호사가 이끄는 법률사무소 공감도 선임하여, 자신의 무고함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 측은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며, 항소심에서는 전폭적인 변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최 회장 측은 윤진원 부사장 등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SK 그룹 임원들을 제외한 기존의 변호인들을 대부분 교체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중에서는 기업형사사건 전문인 전명호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됐다. 민병훈 변호사도 해임됐다.
새롭게 최 회장 변호인단의 주축으로 떠오른 곳은 법무법인(유) 태평양이다. 태평양은 최근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을 법무부장관 후보로 배출하기도 했다. 최 회장 측은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인재 태평양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한위수 변호사 등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에 대한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태평양은 최 회장 외에도 역시 법정구속된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변호도 맡고 있다. 김승연 회장 측은 법률사무소 공감 측의 민병훈 변호사를 재선임하지 않고 항소심에서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노영보 태평양 대표 변호사를 비롯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낸 홍만표 전 검사장, 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 출신인 조현일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건강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중인 김승연 회장은 다음달 결심공판 때를 즈음하여 법정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로펌 업계에서는 판사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법무법인(유)태평양이 담당하게 된 항소심 결과에 따라 대형 형사 사건의 수임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로펌 업계에 미칠 수 있는 거대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진호 기자 contract75@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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