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신청
대주주 캠코, 김석동 회장 해임안 결의
박진호기자 | 입력 : 2013/02/24 [13:25]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건설업계 시공능력 13위의 쌍용건설에 또다시 위기가 닥쳤다. 업계에 의하면 쌍용건설은 오는 28일 이전에 또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8년만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는 것이다.
2년연속 대규모 적자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진 쌍용건설은 상장폐지 사유인 자본전액잠식에 빠져있는 상태이고, 여기에 오는 28일 만기도래하는 600억 원 규모의 어음과 채권을 막을 뾰족한 방안이 없어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쌍용건설은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과 지난 24일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했으며, 양측 모두 워크아웃이 유일한 해결방안으라는 데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쌍용건설은 600억 원 규모의 어음과 채권이 만기도래하는 28일 이전에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10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던 쌍용건설은 이로써 8년만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워크아웃은 채권금융기관의 자율적 합의가 전제가 되어야 하는 까닭에, 현재 쌍용건설 채권단인 23개 금융기관 중 75% 이상이 동의해야만 가능하다. 만약 워크아웃이 부결되면 쌍용건설은 결국 법정관리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하지만 기업이 법정관리 수순인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채권단이 채권을 거의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워크아웃 신청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건설의 전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측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이유로 김석준 회장의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캠코는 보유지분을 넘기기 전인 지난 달,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쌍용그룹의 창업주인 故 김성곤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1983년부터 쌍용건설을 맡아왔던 전문경영인인 김석준 회장은 2006년 이후 회사를 떠났다가 2010년 돌아온 뒤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추진하며 재기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캠코의 결정에 업계에서는 책임 전가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캠코가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고가 M&A를 고집했고 다른 기업을 우선 매각하려다 결국 쌍용건설 매각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김석준 회장의 경영 부실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해도, 결과적으로 현 경영진을 임명한 것이 최대주주였던 캠코라는 것을 감안하면, 캠코의 김석준 회장 해임 결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행태라는 것이다.
시공능력 평가 13위인 쌍용건설은 현재 19조원 규모의 해외 공사 입찰을 진행중이며, 국내외 130여곳의 현장과 1,400여개의 협력업체를 거느리고 있어, 부도 처리 될 경우 기업 연쇄 도산과 대규모 실직 등 큰 파장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년 연속 적자와 자본잠식 등의 극심한 경영 부실을 극복하지 못하며 책임론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박진호 기자 contract75@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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