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대표체제' 삼성전자 ··· 또 한 번의 변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3인 대표 체제로 전환

박진호기자 | 기사입력 2013/03/16 [10:06]

'3인 대표체제' 삼성전자 ··· 또 한 번의 변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3인 대표 체제로 전환

박진호기자 | 입력 : 2013/03/16 [10:06]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삼성전자가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또 한 번의 경영쇄신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기존의 권오현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3대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3인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미 2013년 정기 개편을 통해 DS부문과 CE부문, IM부문의 3대부문체제를 출범시키고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을 지난 2월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했던 삼성전자는 이번 복수 대표이사 선임으로 3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부품 사업 전반과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함께 맡아왔던 권오현 부회장은 복수 대표이사 체제 전환에 따라 선임 대표이사로 자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 일류화를 일궈 낸 반도체사업 체질개선의 주역으로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부근 사장은 삼성 TV를 7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렸고 생활가전사업을 맡은 이후 2012년 냉장고 세계 1위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생활가전 전분야 1위를 목표로 사업체질 개선을 주도하는 등 경영역량을 인정받아 이번에 CE부문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한 갤럭시 시리즈로 삼성전자 휴대폰과 스마트폰 사업을 세계 1위에 올려 놓은 신종균 사장은 IT-Mobile부문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관련하여 핸드폰 시장에서 단일 부문 최초로 매출 100조원 돌파 등을 통해 삼성전자 이익의 70%를 책임 지는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여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복수 대표이사 체제 도입에 대해 대표이사로서의 권한과 사업에 대한 책임을 일치시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완제품과 부품사업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삼성전자로서는 한 명의 대표이사가 전 사업분야를 책임지기 힘들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3대 부문체제 개편을 실시하며 사업분야별로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한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로 한명의 대표이사에게 집중된 이사결정체제를 다원화시키며, 리스크 분산 효과와 경영 스피드 제고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 매출 규모는 이미 국내 10대 그룹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또한 부문장에게 대표이사로서의 권한과 사업에 대한 책임까지 일치시키며 책임경영체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체제 출범으로 완제품-부품사업간의 독립경영 체제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공동대표가 아닌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각자 대표 체제는 공동합의에 따라 결정하는 공동대표 체제와 달리 복수의 대표이사가 각각 단독으로 대표이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방식이다.

또한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인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경영활동은 대표이사별 완결체제로 운영하되, 법률 및 행정상 대표업무는 선임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박진호 기자 contract75@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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