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은 사고의 포스코 ··· 사고보다 수습이 더 문제

강릉 제련소 페놀 유출 - 포항제철소 폭발사고 등, 사태 수습 원활하지 못해

박진호기자 | 기사입력 2013/07/07 [17:31]

연 이은 사고의 포스코 ··· 사고보다 수습이 더 문제

강릉 제련소 페놀 유출 - 포항제철소 폭발사고 등, 사태 수습 원활하지 못해

박진호기자 | 입력 : 2013/07/07 [17:31]
ⓒ뉴시스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포항] 연이어 벌어진 일련의 사고와 관련하여 포스코가 조속하지 못한 대처와 매끄럽지 못한 수습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일, 강릉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맹독성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유출되며 물의를 빚었다. 당시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인근 공사현장에서는 기준치의 백 배를 넘는 맹독성 발암물질인 페놀 등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해당공장은 건설 당시부터 페놀이 포함된 응축수가 유출될 경우에 대한 감지시설이나 방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포스코의 대응도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포스코는 당시 페놀 유출 사실을 알고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고 한 달 만에 강릉을 찾은 김준식 포스코 대표이사는 강릉시와 비공개 간담회만 실시했을 뿐 지역 주민들에게 사태와 관련한 해명이나 피해대책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다.

포스코 측에서는 사건 직후 차수막 설치에 들어갔으며 관청과 함께 조치를 진행해야 하다보니 다소 후속대처가 늦었다고 해명했지만, 어업과 해수욕 등과 관련한 지역 피해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서는 차후에 정확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제련공장 페놀 유출에 이어 포항에서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5일 밤, 포항제철소 내 4고로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공장 인근 건물과 주택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이어졌다. 인명피해가 없었고, 화재도 조기에 진압됐지만 제철소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처음이 아니기에 포항 시민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고온의 슬래그를 야적하는 과정에서 빗물과의 반응으로 폭발과 함께 연기가 난 것이라며 단순 사고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지난 3월에도 파이넥스 1공장 내 용해로에서 원인불명의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고, 지난 2일에는 고로 상태가 좋지 않아 검은 연기가 굴뚝 밖으로 세어나오기도 했었다.

포항에 거주하는 최 모씨(34세)는 "사고가 탐탁치는 않지만, 사실 한 두번 있는 일도 아니어서 오히려 담담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폭발 사고가 빈번한 것은 아니지만 포스코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포항에서 그다지 낯설지는 않다는 것이다.

폭발 사고를 직접 목격했던 포항시 남구 송도동 주민인 김 모씨(36세)는 "사고 당시의 폭발음과 붉은 섬광을 목격하니, 정말 폭탄이 떨어지면 이렇겠구나 하는 심정"이었다고 전하며, 최근 연달아 일어난 각종 사태와 관련해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이 우려된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김 씨는 "포스코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막상 한 번 이라도 그런 상황을 당해보면 결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에도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의 왕 상무가 미국으로 향하던 항공기안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과 관련하여 처음에는 자사 임원이 아니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가 여론에 의해 신상이 공개되고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대기업인 포스코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게 일어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에 대한 수습이 부실한 것은 더욱 큰 문제다. 특히, 국내 재계 6위의 대기업인 포스코의 이러한 문제는 세계적인 철강 불황을 딛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 사진에도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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