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최태원 회장의 '감옥경영' 또 시작되나

SK그룹, 4년의 부재에 암초들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노진 기자 | 기사입력 2014/03/12 [15:24]

SK최태원 회장의 '감옥경영' 또 시작되나

SK그룹, 4년의 부재에 암초들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노진 기자 | 입력 : 2014/03/12 [15:24]

[문화저널21 노진 기자] 지금세계는 급변하는 정세와 무한 경쟁 속에서 숨가뿐 경쟁의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런 경쟁판에서 그룹오너의 중대한 결정과 판단이 기업의 생존권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실형(징역 4년)이 확정된 후 SK그룹은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총수의 장기부재로 인해 신규투자 및 해외사업 추진 등 주력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SK그룹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집단경영체제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최태원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SK그룹, 현재 매출 156조원, 재계 3위인 SK그룹의 수장인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의 모든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을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키우려는 최태원 회장의 야심 찬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SK그룹은 장기간 오너십 부재라는 큰 악재를 헤쳐나가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벌써부터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SK그룹이 최태원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중장기 사업전략 추진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옥중경영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 분야에서는 수펙스 역시 결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옥중에 있는 최 회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태원 SK회장이 징역형을 받으면서 SK그룹이 최대 위기에 처해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SK사옥. ⓒ박현수 기자

이 때문에 최신원 SKC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최태원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SK그룹은 상당 기간 김창근 의장이 이끌고 있는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지난 4일 “최 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각 사의 이사회에 전달했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주)와 SK이노베이션 외에도 2016년에 끝나는 SK C&C, 2015년에 마무리 되는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직에서도 사퇴한다. 
 
최 회장의 부재가 길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 회장 형제의 형이 확정된 지난 달 27일 에너지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 총수 부재가 그룹 경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03년 2월에도 워커힐호텔 주식 변칙증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7개월 만에 병보석으로 풀러났다. 황소심과 상고심 형량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었다. 이때에도 SK그룹은 최 회장 수감 이후 신규 사업 진출, 대규모 인수합병 등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STX에너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가 9월 항소심 선고가 나온 뒤 인수의향을 철회했다. 또 SK에너지는 지난해 11월 호주의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 지분 인수 예비 입찰에 참여하려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특히 최 회장의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수조원이 들어가는 SK하이닉스 투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태국을 허브로 삼아 동남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사업과 자원 개발 사업에 진출하려는 계획과 물 관리 사업에 SK텔레콤과 SK C&C 등  IT사업에 진출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nojin21@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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