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도 '광고전쟁' 펼치는 소셜커머스, 출혈경쟁이 살 길?

중국 오픈마켓 시장 상륙 조짐에 선두입지 굳히기 나서

조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14/11/26 [10:33]

적자에도 '광고전쟁' 펼치는 소셜커머스, 출혈경쟁이 살 길?

중국 오픈마켓 시장 상륙 조짐에 선두입지 굳히기 나서

조우정 기자 | 입력 : 2014/11/26 [10:33]
 
▲ 신민아를 모델로 광고한 위메프(위)와 전지현을 모델로 광고한 쿠팡(아래)
 
[문화저널21 조우정 기자]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때 아닌 광고 대란이 펼쳐지고 있다. 유명연예인의 광고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려는 것이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자 대형 마케팅을 쉬쉬하던 소셜커머스 사들이 다시 '출혈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위메프 400억 마케팅 광고, 쿠팡 전지현으로 승부수

올해 위메프는 4분기에 4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겠다며 광고모델로 신민아를 발탁,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이는 성장한계에 부딛힌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선두점을 찍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위메프가 공격적 마케팅이 선보이자 경쟁사 쿠팡도 지난해와 같이 광고모델로 전지현을 발탁해 '내가 잘 사는 이유'라는 컨셉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4일 닐슨 코리안 클릭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달 PC와 모바일 전체 통합 순 방문자수는 1235만786건으로 집계됐다. 경쟁사 위메프(1234만145)와 티몬(969만993)을 누르고 11개월 만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소셜커머스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년 위메프는 이서진과 이승기로, 쿠팡은 전지현과 송중기로, 티몬은 수지를 모델로 발탁해 광고시장에 주력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은 얻을 수 있었지만 과도한 마케팅비용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로 각각 218억원, 629억원을 썼고 티몬은 지난해 708억원, 위메프는 36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돼 실적 공개를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수 백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실적 공시를 안하는 쿠팡도 비슷할 것으로 감안하면 3사의 누적 적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중 FTA로 열린 중국 알리바바 국내진출, 온라인시장 잠식 '공포'

공격적 마케팅으로 비용과 적자가 비례했다는 것을 느낀 소셜커머스는 그 동안 대형 마케팅을 쉬쉬해왔다. 이런 가운데 다시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소셜커머스 3사의 경쟁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과 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전자결제 분야의 개방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형 전자결제업체의 국내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관련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알리바바는 중국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86% 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전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는 이베이의 페이팔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텐센트 또한 온라인결제 서비스 '텐페이'를 필두로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오픈마켓 시장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상륙할 경우, 한국의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 시장까지 입지가 더욱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선두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마케팅 비용을 쏟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막대한 광고·마케팅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자 구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w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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