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따르면 라돈(Rn)은 우라늄과 라듐이 붕괴되면서 땅에서부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를 말한다. 즉 자연 속 어디에도 존재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라돈도 방사성 기체라 특정 수치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에 살고 있다면 라돈의 방출량은 수백배로 증가하게 된다. 아파트 골조를 이루는 콘크리트와 실내 벽체 시공이 사용되고 있는 석고보드 등이 모두 라돈 방출의 온상이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의 라돈 방사량 1년 동안 담배 180갑, 흉부 엑스레이 200회 찍는 꼴
과거 국립산림연구원 임업연구관이었던 이동흡 실장은 아파트 주거 환경에 대해 필자와 인터뷰 중 “1년 동안 담배 180갑, 흉부 엑스레이를 200회 찍는 것과 같은 양의 라돈이 검출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미국의 환경보호국과 공중위생총국에서는 7개 주 11천 세대 중 3분의 1의 가정에서 ‘라돈’ 농도가 100bq/m3 이상의 심각한 수준(1일 담배 10개비 이상을 피우는 것과 같은 정도)이 검출되고 있다고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美암협회는 라돈 수치가 높은 지역에 살고 있는 여성은 가장 낮은 지역에 살고 있는 여성에 비해 혈액암에 걸릴 가능성이 63% 높다고 발표했다.
라돈의 위험성을 일찍부터 인지해왔던 스웨덴과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무분별한 ‘라돈’의 방출을 막고자 콘크리트 건물 내부에 친환경자재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국내는 최근에서야 ‘라돈’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2월 22일은 연세대학교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가 지정한 ‘라돈의 날’로 라돈의 관리 감독 강화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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