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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劉 ‘코리아 패싱’ 공방 속 사드 야반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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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무책임한 ‘문책인사’ 재연될까
내부제보 후폭풍 거세져…품질경영과 상반된 행보 ‘논란’
기사입력: 2017/04/21 [09:29] ⓒ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 <자료:현대기아차, 일러스트:신광식 기자>     ©문화저널21

 

최근 ‘세타2엔진 결함’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해당 문제에 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지를 두고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세타2엔진’ 사태와 관련, 해당 책임자를 문책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13년 미국에서 약 20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면서 불거진 품질논란에 책임을 들어 당시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에 재직 중이던 권문식 부회장을 포함, 관련 임원들의 사표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정몽구 회장은 품질경영을 내세우며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품질위기를 맞을 때마다 문책성 인사로 돌파하며 그룹 이미지쇄신을 단행해왔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의 문책성 인사가 해당 문제의 책임을 묻는다기 보다는 본인의 오점을 가리기 위한 방패막이로 사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리콜 문제, 특히 미국에서의 리콜 문제만큼은 최종 결재라인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정의선 부회장은 물론 정몽구 회장에게도 이미 보고가 됐을 안건이라는 것이다. 즉 정몽구 회장도 이미 알고 있는 문제였지만, 국토부의 조사가 진행되자 뒤늦게 리콜을 조치한 것 등 중요 안건을 결재하는 본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부하 직원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세타2엔진’ 결함을 두고도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밝힌 리콜의 원인은 ‘공정상의 실수’였다. 하지만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내부제보자는 공정상의 실수가 아닌 구조적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내부제보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 매체는 수천억원이 소요될 수도 있는 엔진 리콜문제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그룹 최고결정권자의 결단 없이는 그룹차원에서 발표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엔진의 구조적결함을 인정하게 되면 문제 제품에 대해 전량 교체를 실시해야 하는데 5조원 가량이 소모되는데 반해, 공정상의 실수로 리콜을 실시하면 2500억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같은 결정에 최고결정권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토부는 내부제보 32건 중 11건을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타2엔진 결함을 포함 총 4건에 대해 리콜명령을 조치했다. 또 나머지 21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경우 현대자동차는 추가 리콜에 나서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를 포함, 미국과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세타2엔진 결함으로 리콜을 결정한 차량은 148만대 이른다.

 

더불어 해외에서 추가적인 리콜 요구가 쇄도할 가능성도 관측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에서 리콜해야 하는 차량이 2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책임자로서의 어떠한 결단이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문책성 인사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또 다시 칼을 빼내들어 해당 임직원들의 책임을 묻게된다면, 정작 이를 지시한 정몽구 회장 및 정의선 부회장은 이를 무기로 정작 자신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앞서 소비자들에게 “국내에서 생산되는 ‘세타2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말을 한 번 번복한 현대자동차와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내부제보자의 잇따른 폭로는 운전자들의 불안감만 고조시키고 있다.
 

아울러 해당 엔진 장착 차량의 전체 리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이 어떤 방법으로 이번 사태를 책임질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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