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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국밥’ 국민의당…安사과에도 탈당 고심하는 의원들
당 지도부는 “시의적절” 칭송 릴레이…저변에선 탈당 고심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  2017/07/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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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 박영주 기자


당 지도부는 “시의적절” 칭송 릴레이…저변에선 탈당 고심

安측근들의 비극…‘언젠간 나도(?)’ 완전히 무너진 신뢰

 

지지율 3.8%를 기록하며 사실상 총체적 난국에 몸살을 앓던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대국민사과로 오히려 혼란에 빠졌다. 

 

당내 일부 의원들의 탈당고심이 표면화되고 국민의당이 공중 분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이를 막기 위해 안철수가 급히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애매모호한 사과는 오히려 의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한 당직자는 “이런 식의 사과라면 왜 시간을 끌었냐는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안철수 키즈로 통했던 강연재 변호사가 왜 나갔겠느냐. 아마 다들 속으로는 탈당을 많이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다른 국민의당 당원은 “이번 사태로 솔직히 마음이 떠났다. 이유미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어쨌든 당을 위하는 마음에서 그런 짓까지 했는데 독박 쓰라니까, 이럴 거면 누가 희생하겠느냐”라며 “지도부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 출발 하려나본데, 전당대회 전후로 대량 탈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어버린 당내 분위기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대국민사과 당일에도 읽어볼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대국민사과 형태의 기자회견은 국회 정론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사과인 만큼 정론관에서 해야 파급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대국민사과는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이뤄졌다. 철저히 국민의당 당원들만을 상대로 한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국민의당 내부 분위기는 싸늘하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당직자들은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출석률도 저조했다. 지도부가 전원 자리에 함께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박영주 기자

 

호남지역에서도 아리송한 분위기는 감지됐다. 호남권의 한 의원은 “솔직히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호남민심은 사과한다고 했을 때는 솔깃했다가 사과 내용을 듣고는 더 답답하다는 평이다. 지역민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처럼 국민의당 저변에서는 우려와 탄식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지도부는 안철수 전 후보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쏟아내며 전당대회를 계기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시의적절했다”고 평했고, 천정배 의원도 “안철수 정계은퇴는 너무 가혹하다”고 감쌌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도 “책임을 진 안철수 후보의 어깨를 보니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미 한구석에서는 ‘과연 되겠느냐’라는 걱정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다. 당이 쇄신하기 위해서는 안철수를 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국민의당 특성상 안철수가 없어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안철수 키즈로 불렸던 강연재 변호사의 탈당 역시도 당내 의원들의 탈당고심에 일조했다. 국민의당 청년당원들을 중심으로 회의감이 커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당이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면 내 살길은 내가 찾아야겠다는 당내 위기감은 서서히 ‘탈당’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당의 목을 조이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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