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문화로 세상보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정재영 청소년기자 | 기사입력 2018/01/05 [09:23]

[17세, 문화로 세상보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정재영 청소년기자 | 입력 : 2018/01/05 [09:23]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을 보여주다

 

▲ 정재영 청소년기자 (용인외대부고 1학년)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려다 사망한 ‘김자홍’(차태현) 앞에 저승차사 ‘해원맥’(주지훈)과 월직차사 ‘이덕춘’(김향기)이 나타난다. 그들은 자홍을 귀인이라 칭하면서 저승으로 데려가고, 그들의 리더 강림차사 ‘강림도령’(하정우)은 앞으로 자홍이 겪게 될 49일 동안의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에 대한 7번의 재판에 대하여 설명한다. 삼차사는 의로운 귀인 자홍의 순조로운 재판을 예상하지만, 각 지옥에서 자홍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위험을 맞이하게 된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한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죄와 벌’이 개봉했다. 워낙 원작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매우 높았고, 예고편이 공개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개봉 전부터 CG의 사용, 각 지옥들의 디테일, 그리고 캐릭터 설정에 대한 많은 불신이 있었고, 신파극으로 흘러갈 우려도 있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김자홍을 선하게 인식될 수밖에 없는 소방수로, ‘진기한’ 변호사 대신 원작에선 악귀를 쫓는 일이 주된 목표였던 삼차사를 변호사들로 넣는 선택은 특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장점과 단점 모두 가지고 있다.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세계관, 스케일, 재미를 지니고 있는 반면 신파, 개연성의 부재, 평면적인 인물들도 지니고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대한민국에서도 판타지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국형 판타지’라는 애매모호한 용어를 명확하게 만든 영화라고도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CG는 오히려 영화의 몰입도를 더해준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대체로 좋은 편이다. 관객들은 각 지옥들과 대왕들이 주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한국형 판타지의 특색에 빠져들게 된다.   

 

▲ 영화 '신과함께' 스틸 컷 (이미지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죄와 벌’은 원작에 충실하려고 하지 않는다. 각 지옥들과 인물들의 특색은 영화가 편리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바꿔졌고, 이 때문에 원작의 많은 장점이 없어졌다. 평범하고 공감되는 인물이었던 김자홍은 의로운 귀인 소방수로, 악귀는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으로, 각 지옥들의 환경은 CG를 부각시킬 수 있게, 저승 인물들은 유머와 개그를 넣을 수 있게 바뀌어졌다. 각 지옥이 지니고 있는 교훈은 화려한 볼거리에 가려진다. 웹툰의 영화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각색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혼잡한 스토리와 일관성 없는 분위기, 각 지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러한 변화들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애매모호한 의미 또한 영화의 아쉬운 점들 중 하나이다. 악인에 대한 너그러운 시각은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고, 엔딩에서 주장하는 이들에 대한 해결책은 그 타당성을 질문케 한다. 신파 또한 확연하다. 괜찮은 CG와 각 지옥 판관들과 대왕들이 주는 개그를 보다보면, 후에 전개될 감동 코드에 대한 힌트들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달려가면서 김자홍의 어머니에 대한 신파적 분위기를 세운 뒤 단계별로 관객들에게 감정을 호소한다. 개연성보다는 감동을 앞세운 영화의 결정이다. 영화의 포스터에 나왔듯이 ‘누구나 가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곳’은 단순한 감동 호소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곳이다.

 

감수=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이주의 코스메틱
썸네일 이미지
[Weekly’s New, 7월 3주차] 이주의 코스메틱 신제품은?
이주의 코스메틱
[Weekly’s New, 7월 3주차] 이주의 코스메틱 신제품은?
베리떼, 블리블리, 뉴스킨코리아, 리즈케이, 헤라, 오휘, 비욘드, 키엘, 라포랩, 아리얼, 저스트고고, 제이준코스메틱, 뷰디아니가 7월 셋째주 신제품을 출시했다. 여름철 땀이나 피지에 번지지 않는 데일리 메이크...
경제일반
썸네일 이미지
경중연 광명진흥회,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것”
경제일반
경중연 광명진흥회,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것”
(사)경기중소기업연합회 서부지회, 정기모임 및 광명진흥회 발대식 개최  경기도 광명시 중소기업인들이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상생 발전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진흥회를 결성하고 공식 출범을 알리는 ...
사회일반
썸네일 이미지
매뉴얼만 지켰어도…동두천 어린이집 차량사고, 왜 터졌나
사회일반
매뉴얼만 지켰어도…동두천 어린이집 차량사고, 왜 터졌나
“내릴 때 인원체크를 제대로 했더라면. 담임 선생님이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아이가 왜 안왔는지 확인했더라면. 매뉴얼대로만 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다. 너무 안타깝다” 초복(初伏)이었던 지난 17...
알고먹자
썸네일 이미지
[알고먹자] 큼직한 매력의 ‘브라질 너트’ 과하면 독
알고먹자
[알고먹자] 큼직한 매력의 ‘브라질 너트’ 과하면 독
사이즈도, 맛도 만족스러워 인기를 끌게된 브라질 너트는 단백질은 물론 각종 영양분이 풍부해 있어 우리 몸에도 좋다. 하지만 많은 양을 먹으면 오히려 우리 몸에 독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
저널21
썸네일 이미지
막말에 고성까지 ‘국가혈액관리’ 토론회…적십자 강변 쏟아져
저널21
막말에 고성까지 ‘국가혈액관리’ 토론회…적십자 강변 쏟아져
최근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 혈액백 입찰 논란, 면역검사 시스템 논란 등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국가 혈액관리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대한적십자사에서 발...
정치일반
썸네일 이미지
권성동·염동열 불구속 기소…소득없이 끝난 수사
정치일반
권성동·염동열 불구속 기소…소득없이 끝난 수사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은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방탄국회 때문에 주요 혐의자로 꼽히는 현직 국회의원 구속에 실패한 독립 수사단은 수사외압과 관련한 ‘항...
사회일반
썸네일 이미지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 노동계와 사용자 · 자영업자 모두 반발
사회일반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 노동계와 사용자 · 자영업자 모두 반발
소상공인연합회, “‘일방적 결정’…소상공인 모라토리움 실핼할 것“ 편의점업계 도 반발 거세 최저임금위원회가 2019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결정한데 대해 노동계는 물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편의점업계 ...
사회일반
썸네일 이미지
방사능덩어리 태국산 라텍스 “믿고 구매한게 죄인가”
사회일반
방사능덩어리 태국산 라텍스 “믿고 구매한게 죄인가”
최근 대진침대에서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국민불안이 커진 가운데 태국 여행에서 많이들 사들여 오는 라텍스 매트리스와 라텍스 베개 등에서도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라돈이 검출되는 라텍스 제...
소비/트렌드
썸네일 이미지
국산맥주의 기괴한 역수입…기울어진 운동장 해결될까
소비/트렌드
국산맥주의 기괴한 역수입…기울어진 운동장 해결될까
최근 국책연구기관이 맥주에 매기는 세금기준을 ‘출고가격’에서 ‘용량’으로 바꾸는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가격경쟁력에서 수입맥주에 밀리던 국내 주류업계가 환영의사를 밝혔다. 하이트진로‧OB‧롯데주류 등 ...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MJ포토] 경중연 광명진흥회, 발대식 갖고 공식 출범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