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 포스코대우, 산림파괴 행태로 영국 부츠에 버려져

부츠 “자사 산림파괴 금지 정책에 따라 포스코대우와의 거래관계 종료”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2/01 [17:56]

자업자득 포스코대우, 산림파괴 행태로 영국 부츠에 버려져

부츠 “자사 산림파괴 금지 정책에 따라 포스코대우와의 거래관계 종료”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2/01 [17:56]

부츠 “자사 산림파괴 금지 정책에 따라 포스코대우와의 거래관계 종료”

포스코대우, 2만7천 헥타르의 열대림 파괴…협력업체들과의 관계 끊어져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부츠(Boots)사가 포스코 대우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열대림을 파괴한 포스코대우의 행태가 부츠사의 ‘산림파괴 금지 정책’과 맞지 않기 때문인데, 2년여 전인 2016년12월 유럽시장 진출로 기대감을 모았던 포스코대우로서는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완전히 버려졌다.

 

포스코대우가 유럽진출을 위해 부츠를 공략하면서, 부츠의 정책에 반하는 산림파괴 행태를 저지른 것은 사실상 초보적인 실수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부츠(Boots)사. 자사 산림파괴 금지정책과 맞지 않아 포스코대우와 결별했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1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부츠사는 “2016년 포스코대우가 공급한 두 개의 브랜드가 180개의 부츠 영국 매장에 시험기간(trial period) 동안 입점해있었다. 이후 우리는 자사의 산림파괴 금지 정책에 따라 해당 제품을 부츠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철수시키고 포스코대우와의 거래 관계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부츠사의 이번 발표는 환경운동연합과 국제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가 부츠의 모기업인 월그린 부츠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에 포스코대우의 인도네시아 열대림 파괴 실태를 알리고,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뒤 이루어진 것이다. 

 

부츠가 회원사로 가입해있는 국제소비재포럼(Consumer Goods Forum)은 열대림을 파괴하며 생산한 제품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고, 부츠가 이를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산림파괴 행태를 이어가는 포스코대우와는 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위성영상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자사 팜유공장에서 2만7239ha(약 8200만평)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의 열대림을 파괴했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운동연합과 마이티어스는 대대적 홍보에 나섰고, 50여개가 넘는 회사로부터 포스코대우가 산림파괴 금지정책을 채택하고 준수할 때까지 공급처나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답신을 받아냈다.  

 

그제서야 포스코대우는 한시적으로 신규부지 개발중단(모라토리엄)에 들어가며 일체의 벌목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은 것은 없어 모호한 발표라는 비난을 받았다. 

 

마이티어스의 데보라 래피더스 국장은 “포스코대우는 지난 몇년간 우리가 목격한 그 어느 기업보다도 아주 빠른 속도로 천연 열대림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포스코대우는 언론을 통해 신규 벌목행위를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 환경운동연합이 공개한 위성영상. 포스코대우는 자사 팜유공장에서 약 2만7239ha(약 8200만평)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의 열대림을 파괴했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세계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연기금 역시도 포스코대우를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며 “대우는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지니고 있으며 모기업인 포스코 또한 인도네시아 열대림을 팜유 플랜테이션으로 전환하며 일으킨 심각한 환경파괴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부츠와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포스코대우 신사업추진반에서는 “세계 화장품 시장의 종주국으로 평가 받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쾌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포스코대우는 열대림 파괴의 책임자로 꼽히며 세계 시장에서 타격을 입고 협력업체들과의 사업에서도 피해를 봤다. 포스코대우의 잘못된 산림파괴 행동이 되려 자신의 발등을 찍은 모습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책임 있는 기업들은 산림파괴 기업인 포스코대우를 지원해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열대림을 파괴하며 생산한 제품은 시장에서 외면당할 뿐만 아니라 사업전체를 위험에 빠지게 할수 있다”고 경고하며 포스코대우와 다른 업체들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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