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임금갑질’ ‘직장갑질’ 놓고 노조와 진실게임

사무금융서비스 현대해상보험지부 “사측은 노조 무시·직원 무시” 비판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8/05/17 [18:37]

현대해상 ‘임금갑질’ ‘직장갑질’ 놓고 노조와 진실게임

사무금융서비스 현대해상보험지부 “사측은 노조 무시·직원 무시” 비판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8/05/17 [18:37]

사무금융서비스 현대해상보험지부 “사측은 노조 무시·직원 무시” 비판

현대해상 “노조와 대화 나눴고, 창사 이래 최대 성과급 지급” 강조

 

현대해상화재보험(이하 현대해상)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일방적으로 삭감하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 올해 비정규직 채용에 있어 사전에 노사 간 합의하도록 되어 있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비정규직을 모집해 단체협약을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현대해상의 ‘노조 무시’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현대해상지부는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이 연임을 위해 성과분배금을 개악하고,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고통분담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 현대해상보험지부는 17일 서울 광화문에 소재한 현대해상 본사 앞에서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사 측은 직장갑질·임금갑질을 즉각 중단하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발언하는 김병주 현대해상보험지부장.   ©임이랑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미 대한민국은 직장 민주주의가 대세”라며 “현대해상 규탄 기자회견은 직장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시대적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직장 갑질의 본질은 회사 구성원인 노조를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를 생산 도구뿐으로 생각하는 천민자본주의 철학에서 그 뿌리가 있다”며 “현대해상은 회사의 일방적인 기준으로 달성하기 힘든 목표치를 노동자에 제시하고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을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정태수 손해보험업종본부 본부장은 “박찬종 사장은 연임을 꿈꿀 것이다”며 “성과를 내야하기에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본부장은 “박찬종 사장의 연임을 위해 현대해상 노동자들은 8시 이전에 출근해 반 늦게까지 일하며, 주말마저 반납하고 있다”며 “집중근무제라는 것을 도입해 실적 올리기에 급급하고, 개인의 사익을 위해 전직원을 쥐어짜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인 현대해상은 임금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분배금 지급기준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현대해상의 배당성향은 25%를 초과하고 있고, CEO 연봉은 매년 20% 이상 인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20% 이상이 가족과 떨어져 비연고지에 근무하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 입사 20년이 넘었는데도 주임·대리직급에 머물러 있는 직원은 370여명에 달하며, 90% 이상의 노동자가 시간외 수당도 받지 못하면서 8시 이전에 출근해서 일하고, 휴일수당 없이 주말에도 일하고 있다. 

 

더구나 여성의 경우 국가에서 보장하는 생리휴가는 보직자 눈치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노조는 언급했다.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해상지부는 17일 서울 광화문에 소재한 현대해상 본사 앞에서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사 측은 직장갑질, 임그갑질을 즉각 중단하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이랑 기자

 

김병수 현대해상보험지부장은 “회사의 성과는 사장 1인의 몫이 아니다. 그러나 박찬종 사장은 밀어붙이기식 운영으로 임금 갑질을 했다”며 “3천 조합원이 분노하고 있다. 사측의 악행이 지속된다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단협 위반”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사측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고소로써 강력 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경영성과급은 이번에도 노동조합에게 회사의 검토방향 및 취지에 대한 내용을 사전 공유했고, 이에 대한 노동조합의 의견도 청취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노조가 주장하는 지난해 임금 인상률도 동결이 아닌 3월 상여 50% 신설로 이는 실질적으로 임금 인상률 2.11%의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경영성과급 지급기준은 지난 2012년 수준에 머물러 있어 2016년에는 지급기준상 최대 지급률을 적용하여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왔다”며 “지난해에는 최대 지급률에 더하여 초과이익에 대한 추가 지급률까지 적용하여 창사 이래 최대 경영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항변했다.

 

또한 노조가 주장한 근무 여건과 관련해서도 “확언하건데 동종업계에서 현대해상만큼 복리 후생이 좋은 회사는 극히 드물다”며 “이는 공공연한 사실이고 임금 기준도 높다. 일하기 좋은 기업에 항상 현대해상이 꼽힌다는 점에서 노조의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당혹스럽다”고 주장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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