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38주년, 전두환에 쏟아지는 국민적 비난

경호중단 촉구 청원 올라와…“세금으로 왜 범죄자 보호하나”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5/18 [11:19]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전두환에 쏟아지는 국민적 비난

경호중단 촉구 청원 올라와…“세금으로 왜 범죄자 보호하나”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5/18 [11:19]

경호중단 촉구 청원 올라와…“세금으로 왜 범죄자 보호하나”

얼마전 전두환 집 마당 소나무에 벼락 떨어져…‘하늘이 노한 것’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전두환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도 들끓어 오르고 있다. 

 

현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경찰의 경호‧경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지난5월3일 전두환의 집 마당의 소나무에 벼락이 친 것을 놓고 ‘하늘도 노한 것’이라는 비아냥이 쇄도하고 있다. 

 

▲ 전두환·노태우 경찰 경호 중단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있다.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지난17일 군인권센터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내란범 전두환‧노태우 경찰 경호 중단 국민청원’이라는 이름의 청원을 넣었다. 현재 4351명이 동참했다. 

 

현재 두 전직 대통령의 경호에는 연간 9억원의 국세와 함께 180여명의 경찰인력이 투입되는데,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징역과 징역17년을 선고받았던 두 사람이 경호‧경비 예우를 받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은 “전두환‧노태우는 12.12 군사반란, 5.17 내란의 수괴이자 5.18 광주 학살의 원흉으로 헌정질서를 짓밟아 한국 현대사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긴 범죄자다. 법의 단죄가 이뤄지고 20년이 지난 오늘까지 권력 찬탈을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살해한 이들을 혈세로 경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해 의경으로 군무중인 청년들에게 내란수괴 경호의 임무를 주는 것은 매우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5‧18 기념재단 박석무 이사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며칠 전인 5월3일 벼락이 쳤다”며 “그날 조비오 신부님이 ‘헬기 발포가 있었다’는 증언을 했는데 (전두환이) ‘신부라는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이야기해서 사자 명예훼손으로 기소됐다. 그런데 그날 전두환씨 집 마당에 있는 소나무를 벼락이 때렸다는데 ‘하늘도 역시 눈을 감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3일 낮12시쯤에 전씨의 집 마당 경비초소 옆 소나무에 벼락이 떨어졌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전씨가 헬기발포가 있었다고 증언한 故조비오 신부를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날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죄를 뉘우치지 않는 전두환에 하늘이 노한 것’이라 비난했다.

 

박 이사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발포명령을 내렸느냐다. 서로 아니라고 그러는데 지휘 체제에 대한 규명이 제일 중요하다”며 “아직까지 5.18 진상이 전혀 안밝혀진거나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전두환 회고록을 쓴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미국 문서에 (전두환이라는 최고 권력자의 소행이라고) 써 있으면 그걸 믿느냐.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참 가소로운 일인데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고 그들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기 위해 생떼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비밀자료로 풀리고 있으니까 (증거가) 나오리라고 본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18일 오전 10시부터 국립 5‧18묘지에서 개최되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영화 택시운전사로 이름이 알려진 故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덜트 라우트 브람슈테트와 故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참석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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