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건강악화’…LG家 4세 구광모 ‘후계작업’ 급물살

LG, 구광모 상무 등기이사 선임 결정…내달 29일 임시 주총서 최종 확정

박수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5/18 [14:42]

구본무 ‘건강악화’…LG家 4세 구광모 ‘후계작업’ 급물살

LG, 구광모 상무 등기이사 선임 결정…내달 29일 임시 주총서 최종 확정

박수민 기자 | 입력 : 2018/05/18 [14:42]

▲ LG그룹 구광모 상무.   (사진제공=LG)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자 구광모 상무의 경영승계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LG그룹 임원으로 근무하며 조용히 승계 로드맵을 밟아왔던 구광모 상무지만, 와병중인 구본무 회장의 건강악화설과 맞물리면서 그의 승계작업이 급물살을 타게됐다.

 

LG그룹 지주회사 LG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개최, 구본무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다음달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구본무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 수행에 제약이 따르는 만큼,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사회의 판단과 더불어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구광모 상무는 LG家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본무 회장이 지난 2004년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를 양자로 들이면서 왕좌를 물려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 인사에서 그룹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정보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았고, 재계에서는 구광모 상무가 이를 통해 ‘현장 경영수업’에 돌입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구광모 상무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 미국 뉴저지법인과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창업사업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구광모 상무는 오는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에 정식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구광모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은 구본무 회장의 부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구광모 상무에 대한 후계구도를 서둘러 정리, 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구본무 회장의 뒤를 잇기 위한 승진과 역할 확대 등 구광모 상무의 승계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구광모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 위한 충분한 경험이 쌓일 때까지 숙부인 구본준 LG 부회장이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해 구본무 회장의 건강 악화 이후 사실상의 그룹 경영을 도맡아왔다. 향후 구광모 상무가 새로운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되면 구본준 부회장은 LG家의 ‘장자승계·형제퇴진’이라는 가풍에 따라 계열 분리 등 별도 경영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LG그룹의 새로운 경영체제는 그동안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책임경영제가 무리 없이 작동해온 만큼, 구광모 상무를 전문경영인이 보좌하는 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이미 지주회사 체제가 구축돼 있어 구광모 상무의 승계작업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상무의 LG 지분율은 6.24%로, 구본무 회장 11.28%, 구본준 부회장 7.72%에 이어 3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구광모 상무의 어머니 김영식씨의 LG 지분 4.20%와 친부인 구본능 회장의 3.45%까지 상속받게 되면 최대 25.17%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후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구광모 상무가 상속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인데, 최근 검찰이 LG상사 지주사 편입과정에서 총수일가 보유 지분을 LG로 넘기는 과정에서 탈세혐의 등을 포착, 수사에 착수한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사 밖 계열사에 대한 전면조사에 나서면서 LG상사를 지주회사로 편입했고, LG는 구본무 회장 등 개인 대주주 35명의 LG상사 지분 24.7%를 약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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