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 합법화…낡은 마약법에 우는 환자들

대마=마약 공식 깨질까…의료용 대마는 합법화가 추세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8/10 [16:17]

‘의료용 대마’ 합법화…낡은 마약법에 우는 환자들

대마=마약 공식 깨질까…의료용 대마는 합법화가 추세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8/10 [16:17]

대마=마약 공식 깨질까…의료용 대마는 합법화가 추세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 “제발 환자입장에서 생각해달라”

일본·중국에서도 CBD 판매돼, 국내는 마약법 때문에 불법

 

“카나비노이드는 대마에서 추출했을 뿐이지 부작용도 없고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오죽하면 평창 동계올림픽 도핑 테스트에서도 이 성분이 빠졌겠어요” 

 

치료목적의 대마 의약품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불법이다. 대마 자체가 마약으로 분류돼있기 때문이다. 난치성 뇌전증을 앓고 있는 7살 자녀의 치료를 위해 비타민제처럼 정제된 형태의 CBD(카나비디올)을 직구입한 엄마가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당한 사건은 의료용 대마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붙이는 기폭제가 됐다. 

 

▲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 대표 강성석 목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10일 오전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식품의약품 산하의 협회로 등록을 추진해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한 △시범사업 진행 △정책 제언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해온 강성석 목사는 “지금 한국이라는 국가는 엄마들을 투사로 만들고 있다”며 “항정신성의약품으로 처방되는 약 중에서는 대마보다 수십배나 큰 주의를 요하는 약들도 있다. 1mg만 잘못 처방받아도 치사량에 달하는 약들도 현재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데 부작용이 없고 위험하지도 않은 의료용 대마가 왜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은 워낙 잘 돼있어서 처벌조항도 다 마련돼 있기 때문에 의사가 과도하게 처방하지 않는 한 환자가 과도하게 사용할 리가 없다. 약을 다른 환자에게 주면 바로 처벌을 받게 돼있기 때문”이라며 “대마는 마약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이야기는 모순이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속담과 마찬가지”라 꼬집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주에서 CBD는 일부 주에서 합법화 돼있다. 최근 대마 추출 의약품이 FDA승인을 받으면서 연방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해 미국에서도 대마 추출 의약품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대마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가 나오고 의약품까지 등장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도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지하철 광고를 통해서도 의료용 대마를 광고·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관련 제품은 구매할 수 있다.

 

우리 식약처에서도 의료용 대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국회문턱을 넘기 어려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과거 2015년도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한 마약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무산됐다. 19대 보건복지위원회가 관심조차 주지 않으면서, 정부 차원이 아닌 환자단체들이 의료용 대마의 필요성에 대해 홍보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 기자회견에서 뇌전증을 앓고 있는 환아의 어머니이자 의사인 황주연 의사가 자신이 자녀에게 의료용 대마를 투여해 얻은 효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7살 어린 뇌전증 환아를 자녀로 둔 황주연 의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편이나 저나 의사기도 했고 7살 아이의 발달수준이 100일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인터넷 검색 끝에 찾은 것이 카나비노이드다. 대마에서 추출됐다는 것은 알았지만 환각작용이 있거나 해로운 것이 아니었기에 의심하지 않고 직구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황씨는 “(CBD를) 먹고 나서 뇌파검사를 했는데 담당 교수님도 뇌파가 좋아졌다고 했고 더 먹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해서 재구매를 했다가 세관에 걸렸다. 답답한 것은 아이의 인지가 나아졌었는데도 지금은 먹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미국처럼 영양제 형태로 구매할 수 있으면, 아니 의료용 만이라도 합법화해줬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대마 관련 법률안을 개정해 해외에서 허가된 대마 성분 의약품을 자가 치료용으로 수입·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의사로부터 진료소견서를 받아 승인서를 발급하고, 이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제출한 뒤 센터가 해외에서 허가된 의약품을 수입해 환자에게 지급하는 과정을 밟아야한다. 통상적으로 걸리는 기간만 2개월에 달한다.

 

이에 대해서도 황씨는 “식약처의 발표를 보고 답답했다. 언제든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여론에 떠밀려 발표를 한 건데 이것 또한 할 계획이다 뿐 달라진 것은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박영주 기자

 

권용현 의사는 의학적 관점에서 CBD성분에 대해 설명했다. 

 

권씨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의 체내에서는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물질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는 면역 수용체와 결합해 긴장을 풀어주고 경련을 진정시키며 통증을 줄여준다. 면역계에는 CB2가 많이 있는데 이와 결합하면 염증을 줄이고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사람은 엔도카나비노이드를 생성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이를 생성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정신신경질환과 만성통증, 우울증을 앓게 된다. 이 경우에는 외부에서 카나비노이드를 보충해줘야 하는데 카나비노이드가 풍부한 식물이 일반적으로 마약으로 알고 있는 ‘대마’다.

 

권용현 의사는 “대마에 포함된 카나비노이드 물질은 2가지다. THC는 환각작용을 하는 물질인데 최근 연구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각광받고 있다. CBD는 안티사이코틱 이른바 항정신성 작용을 한다. 전기회로로 따지면 노이즈를 줄여주는 효과를 한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며 “현재 WHO에도 카나비노이드는 위해가 없고 남용이나 오용의 위해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마 전문 레스토랑도 있고,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안압을 낮춰줘 녹내장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안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THC성분을 제거하고 CBD만을 남긴 것은 비타민제 같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CBD오일은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통증조절 패치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관계자들은 “저희들 생각은 행정체계에 끼워맞추기 보다는 환자들이 빨리 안전하게 의료용 대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실정을 고려해서 정책제언은 물론 시범사업을 통해 사용상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왜 위법과 고생을 하면서 아이에게 대마 관련 제품을 사용하려고 하는지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대마와 카나비노이드를 분리해 환자를 위한 합법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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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리는.... 인간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벌레 오물 보다 못한 연들이..... 순리의 그 댓가를 치를 때 니 년은 내장까지 갈아버릴 것이다. 순리의...그날은 반드시 오는 법
아직도 18/08/11 [22:14] 수정 삭제  
  89~98 이년들 남김 없이 처참히 디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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