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기저귀에 애벌레가…소비자 불안 커져

유통과정에서 유입된 쌀벌레 유충, 비닐·플라스틱까지 뚫어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9/14 [10:36]

아기 기저귀에 애벌레가…소비자 불안 커져

유통과정에서 유입된 쌀벌레 유충, 비닐·플라스틱까지 뚫어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9/14 [10:36]

유통과정에서 유입된 쌀벌레 유충, 비닐·플라스틱까지 뚫어

업체 관계자 “현재 포장기술로 막을 방법 없어 죄송한 마음…노력하겠다”

 

국내 유명 기저귀 제조업체에서 만든 기저귀 제품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기저귀는 아기들 속살에 바로 닿는데 벌레가 나왔다니 너무 끔찍하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국내 유명 기저귀 제조업체가 7월에 만든 제품에서 1cm 길이의 살아있는 애벌레가 발견됐다. 문제의 애벌레는 ‘쌀벌레’로 불리는 화랑곡나방의 유충으로 알려졌다. 

 

▲ 국내 유명 기저귀 제조업체에서 만든 기저귀에서 1cm 길이의 살아있는 애벌레가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KBS 보도 캡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제조공정에서 벌레가 들어갈 수는 없다. 고온‧고압의 과정으로 돼있기 때문에 벌레가 살아있는 형태로 있을 수 없는 구조”라며 “유통과정에서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뜯지도 않은 제품에서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발견되는 일은 기저귀 업체는 물론 식품업체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절대 벌레가 들어갈 수 없다며 유통과정에서의 벌레유입을 막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화랑곡나방의 유충은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 포장 비닐은 물론 플라스틱‧쿠킹호일‧스티로폼까지 뚫고 들어가는데, 현재의 포장기술로서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 계피가루 향으로 애벌레 유입을 막으려고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고, 기저귀의 특성상 애벌레 유입을 막자고 휘발성 유기 화학물을 사용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유야 어찌됐던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하다.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벌레유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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