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하이마트, 파견직에 욕하고 연차사용 강제해

교육진행하며 연차 사용하고 참석토록…회사 마음대로 연차 사용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9/18 [18:02]

갑질 하이마트, 파견직에 욕하고 연차사용 강제해

교육진행하며 연차 사용하고 참석토록…회사 마음대로 연차 사용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9/18 [18:02]

교육진행하며 연차 사용하고 참석토록…회사 마음대로 연차 사용

“인권위 조사 나오면 정직원이라고 해라” 입막음 논란까지

일부 지점장, 마음에 안드는 직원에 욕설하고 매장 강제이동시켜

 

롯데하이마트가 파견직인 브랜드 판매직원을 상대로 원치 않는 날에 강제로 연차를 사용하도록 강요하거나, 달에 한두번 진행되는 교육에 휴무를 사용하고 참석하도록 하는 등의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역행하는 출퇴근 시간, 월차사용 제한, 정식업무와 무관한 업무 강요, 강제 매장이동 등의 부당함이 끊이질 않아 브랜드 판매직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하이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는 21일에 강제로 연차를 올리라는 사측의 명령에 따라 원치도 않은 연차를 사용하게 됐다. 그런가 하면 정작 원하는 날에 쉬려고 하면 일이 많아서 안 된다는 이유로 연차사용을 제한한다.   

 

▲ 하이마트 매장 전경. © 박영주 기자

 

하이마트의 연차사용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다른 제보자에 따르면 달에 한두번 진행되는 교육에 하이마트 정직원이 아닌 타브랜드 판매직원들은 따로 연차를 사용하고 교육에 참석해야 했다.  

 

이외에도 월차 제도를 하이마트 정직원만 사용할 수 있고 비정규직인 브랜드 판매직원들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직원의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막는 행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출퇴근 시간과 관련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는 나온다. 현재 하이마트의 정식 근무시간은 마트점이 10시부터 로드샵이 10시30분부터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9시나 9시30분부터 출근해 매장오픈 준비를 한다. 그럼에도 임금은 10시30분부터 출근한 것으로 집계해 매겨진다. 

 

퇴근시간 역시도 8시 퇴근으로 정해져있지만, 매장정리와 마감청소 등을 하고나면 9시 이전에 퇴근하는 경우는 하늘의 별따기다. 매장 제품 재고조사를 명목으로 새벽2시에 일과를 마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연장근무에 대한 수당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사실상 ‘9 to 9’ 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갑질이 지속되고 있지만 파견직 직원들은 하소연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쓰레기통 비우기, 화장실 청소 등 정식업무와 관련 없는 업무를 몰아주는가 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다른 매장으로 보내버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SA 직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부당한 대우를 참으며 업무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 하이마트 지점장들은 개선안을 마련하기는커녕 “인권위에서 조사 나오면 다 정직원이라고 이야기하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을 막는 데만 급급한 모습이다. 

 

하이마트의 이같은 갑질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하이마트의 갑질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청원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더라도 바뀌는 것은 없고 오히려 내부자 색출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 파견직 직원들의 하소연이다. 

 

일련의 의혹에 대한 하이마트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하이마트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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