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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홍역 치른 하이마트, 이번엔 불법파견 ‘골치’

납품업체-파견업체-직원-유통업체 파견 사슬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0/11 [18:32]

‘갑질’ 홍역 치른 하이마트, 이번엔 불법파견 ‘골치’

납품업체-파견업체-직원-유통업체 파견 사슬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8/10/11 [18:32]

이정미 의원 불법파견 소지 있다

납품업자·인력회사 복잡한 고용관행

대규모유통업 파견 예외적으로 인정

인력社 채용 하이마트가족버젓이

 

전자제품 브랜드 판매직원에 원치 않는 연차휴가를 사용토록 강제하는 등의 갑질을 해 공분을 산 롯데하이마트가 이번에는 불법파견 시비에 휘말렸다. 복잡한 고용관행과 인력회사의 잘못된 채용공고가 애꿎은 브랜드 판매직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846명의 브랜드 판매직원이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문건을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하이마트 지점 한 곳당 14명의 인원 중 하이마트 직원은 6명이고 나머지 8명은 메이커(Maker) 판촉사원이었다.

 

 

하이마트는 전국 22개 지사와 460여 지점에 납품업자인 삼성전자(1236), LG전자(1220), 대우일렉트로닉스(341), 만도(257), 쿠쿠(237), 쿠첸(210), 동양매직(91) 등으로부터 파견업체 소속 직원들을 공급받아 전자제품을 판매했다.

 

현행법상 전자제품 판매 업무는 노동자 파견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납품업체가 자신의 브랜드만을 판매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하이마트 매장에서 일하는 판매직원들은 담당 브랜드와 관련 없이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해 문제가 됐다.

 

하이마트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은 납품업체-파견업체-유통업체라는 다단계 파견의 사슬에 묶여있다. 가령 A가전 브랜드 납품업체가 자사의 제품을 하이마트 매장에서 판매·관리하기 위해 B인력회사에 노동자 파견을 요청하면, B인력회사가 채용한 C직원이 하이마트 매장으로 출근해 일하는 식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이정미 의원 측의 관련 질의에 대해 인력운영 형태가 실질적으로 파견법상 근로자파견근로자파견사업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파견 대상 업무 위반에 해당하여 형사처벌 및 직접고용 규정이 적용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하이마트 일부 지점에서는 파견업체 소속 브랜드 판매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막거나 매장 재고조사를 이유로 밤늦게 퇴근시키기도 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내부 감사를 통해 일부 매장에서 그런 일이 관행처럼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관련자를 징계하고 지점장 교육도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일부 인력회사의 판매직원 채용공고. 마치 하이마트 정규직을 뽑는 듯한 인상을 줘 구직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 성상영 기자

 

하이마트 측은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일부 인력회사의 판매직원 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 인력회사는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사원을 모집하오니 하이마트 가족이 되실 분들의 많은 지원바랍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마치 하이마트 정규직을 뽑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 다른 업체는 아예 대놓고 “[롯데하이마트 ○○] 가전판매 정규직원 모집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이 업체의 입사지원서 양식을 확인한 결과 D전자 로고가 들어가 있었다. D전자의 제품을 판매를 맡을 인력회사 소속 직원을 뽑는 공고였다.

 

이에 하이마트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지적해 주신 내용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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