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3천→4만5천’ 최근 고용동향에 담긴 뜻

임시·일용직 줄고 상용직 증가 이어져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0/12 [15:01]

‘5천→3천→4만5천’ 최근 고용동향에 담긴 뜻

임시·일용직 줄고 상용직 증가 이어져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8/10/12 [15:01]

통계청 9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하락 딛고 반전

양적 부진에도 질 좋아져

노동시장 구조·체질 바뀌나

 

7월과 8월 잇달아 1만 명 미만의 증가세를 보이며 곧 감소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뒤집고 9월 취업자 수가 45천명 늘었다. 고용량이 회복되는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자리의 양적 개선 흐름이 자리 잡고 있어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듯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45천명 늘어난 27055천명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66.8%로 같은 기간 0.1%p 떨어졌고, 실업률은 3.6%0.3%p 올라갔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소폭 개선됐다.

 

8월 고용동향 발표 이후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1만명도 채 늘어나지 않으면서 고용참사재앙 수준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나왔다. 지난해 9월 취업자 수가 재작년 같은 달에 비해 314천명이나 늘어났던 탓에 마이너스를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고용의 질은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종전 20~30만명대 취업자 수 증가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구겨진 체면을 약간이나마 차릴 수 있게 됐다. 상용직은 증가하고 임시직·일용직은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별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수(임금근로자) 증감. © 성상영 기자

 

우선 9월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전년동월 대비 33만명(2.4%)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19만명(-3.8%), 일용근로자는 24천명(-1.6%) 줄었다. 8월에는 상용근로자가 278천명(2.1%) 증가하고 임시근로자는 187천명(-3.7%), 일용근로자는 52천명(-3.6%)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경우에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늘어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줄어들고 있다. 9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천명(2.1%) 증가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7천명(-2.8) 감소했다.

 

여기에 9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0162월 이후 31개월 만에 40만명대 증가폭을 나타낸 점도 꽤나 고무적이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의하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8361천명, 734만명, 6342천명 등이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고용안전망에 들어있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양 보다는 질로 고용시장의 움직임이 바뀌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이 양적 측면에서는 악화되고 있거나 나쁜 상황은 맞다면서도 종사상 지위별로 볼 때 질적인 측면에서 개선사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증가도 질적 측면의 개선으로 볼 수 있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 2018년 9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그러나 고용의 양적 정체와 질적 개선을 인정하더라도 이것이 바람직한 방향인지는 반론의 여지가 있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포기한 취업 낭인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일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다.

 

9월 실업자 수는 여전히 100만명을 웃돌고 있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구직단념자는 전년동월 대비 73천명이나 늘어 50만명을 넘겼다. 정부가 출범 초부터 중소기업 취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효과가 대기업·공공기관·공무원 편중 현상의 완화로 이어지고 있지 못한 셈이다.

 

최근의 고용시장 상황과 관련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당초 우려보다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당정이 함께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고용창출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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