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호 작가, ‘권력의 발 아래서’ 북 콘서트 개최

1987년 홍콩 수지 김 간첩조작 사건을 소재로 팩션소설 출간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19/12/06 [21:26]

송금호 작가, ‘권력의 발 아래서’ 북 콘서트 개최

1987년 홍콩 수지 김 간첩조작 사건을 소재로 팩션소설 출간

박명섭 기자 | 입력 : 2019/12/06 [21:26]

1987년 홍콩 수지 김 간첩조작 사건을 소재로 팩션소설 출간 

 

1987년 홍콩 수지 김 간첩조작 사건을 소재로 엮은 송금호의 팩션 소설 ‘권력의 발 아래서’의 북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송금호 작가의 팩션소설 ‘권력의 발아래서’ 북 콘서트가 주인공인 윤태식 씨와 또다른 주인공 김성남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 왼쪽부터 송금호 작가, 김성남 변호사, 주인공인 윤태식 씨  © 박명섭 기자


이 책은 1987년 홍콩 수지 김 간첩조작 사건을 소재로 엮은 팩션 소설로, 사실(팩트)을 기초로 한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픽션)을 더 한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돼 있는 이야기 1부에서는 주인공 윤태식이 독재권력의 공작에 의해 ‘수지 김 간첩사건’에 이용되는 과정과 수지 김 가족들을 간첩죄 연좌제로 엮어 간첩으로 기정사실화하는 안기부의 민낯이 그려졌다.

 

2부에서는 간첩사건이 거짓임이 밝혀진 후, 윤태식의 재판과정을 통해 검찰의 적폐상황이 적나라하게 보여지고, 3부에서는 윤태식이 벤처회사를 빼앗기는 내용 등 사실로 밝혀진 뒷면에 감춰진 진실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은 “이 책을 통해 권력의 발아래 묻혔던 진실들이 다시 잘 밝혀지고, 분단이 만들어낸 아픔이 속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인생의 중요한 시절 대부분을 신문기자를 하면서 사회적, 정치적으로 많은 일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단국가로서의 한계와 그로 인한 슬픔과 분노, 삼면이 바다이면서 북쪽은 막혀있는 사실상 섬나라인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존하고 번영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우리 외교와 안보의 현실에 대한 공부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우리 대한민국 내부의 문제를 냉정하게 곰씹어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송금호 작가의 팩션소설 ‘권력의 발아래서’ 북 콘서트가 개최됐다  © 박명섭 기자

 

그는 “일제 및 군사독재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고, 경제민주화를 이루지 못해서 과거 이들 기득권세력들이 아직도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문화권력, 언론권력, 심지어 학문권력까지 쥐고 있으면서 사회를 양극화시키는 적폐를 지속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이미 법률적으로 정리가 다 됐는데도 아직 정쟁의 탁자에 놓여있고 국민들 중 일부는 아직도 가해자 전두환 세력의 주장을 믿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왜곡된 현상은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윤태식 씨는 고의든 실수든 아내를 죽게 해 15년 6개월의 감옥생활을 하고 석방됐지만 아직도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 분처럼 기구한 운명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봤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분의 30년간의 삶 속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엮여져 있다. 간첩조작과 연좌제, 안기부의 공작정치, 끔찍한 고문, 사찰, 검찰과 사법부의 적폐, 대권이야기, 교도소의 인권문제, 언론 적폐의 실상들이 적나라하다.”

 

송금호 작가는 “역사의 진실을 적나라하게 밝히는 방법은 사실 다큐멘터리로 엮는 것이지만 ‘사실’과 ‘근거’만을 가지고 제작하는 다큐멘터리로서는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사실’과 ‘근거’를 최대한 확보하고 분석해 팩션소설의 형태로 역사나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방법을 통해 숨겨지고 묻혀진 진실을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해 그 실체를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송금호 작가, 김성남 변호사, 주인공인 윤태식 씨 © 박명섭 기자

 

한편, 송 작가는 다음 작품을 집필중이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많은 말들이 오가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진상규명의 접근방식을 다르게 해서 소설로 엮는 작업을 하고 있다. 12.12반란으로 권력을 잡은 그들이 헌법상 권력을 잡기 위해 벌이는 음모와 획책, 공작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질 전망이다. 


그는 “관련 자료가 수 만 페이지에 달해 그동안 많은 시간동안 찾아보고 분석하고 증언을 청취해왔다”면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작품으로 기업의 인수 합병 과정에서 일어난 국가권력의 부당한 개입과 기업들 간의 뺏고 뺏기는 피 말리는 전쟁의 단면을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팩션 소설로 보여줄 것 이라고 밝혔다.

 

송금호 작가는 전북 고창 출생으로 해리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전두환 독재정권 치하에서는 민주연합동지회(연청) 부천시회장을 맡아 직선제 개헌 실현을 위해 애썼으며, 당시 부천과 인천지역에서 학생과 노동자, 일반인들을 상대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적인 모습을 담은 VTR을 몰래 방영하는 등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섰다.

 

이후, 인천일보 사회부, 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을 역임했으며, 기자 시절에는 주로 경찰 및 법조 출입기자 등 사건기자로 활약하며 많은 특종보도를 했다.

 

2011년에는 ‘인천 혁신과 통합’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대북사업가로 남북 간의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등 한국 현대사 중요사건의 내막을 파헤쳐 그 진실을 팩션소설로 엮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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