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안철수, 총선 대신 신당 창당…새판짜기 나서

1년4개월 만의 귀국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1/20 [10:04]

귀국한 안철수, 총선 대신 신당 창당…새판짜기 나서

1년4개월 만의 귀국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1/20 [10:04]

1년4개월 만의 귀국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첫 일정으로 광주 방문, 국민의당 녹색돌풍 재현 기대하나

보수진영에 “관심 없다” 선긋기…총선 불출마 선언, 창당에 집중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년4개월 만에 귀국하면서 ‘실용적 중도 정당’ 창당을 예고했다.

 

당초 바른미래당 복귀 혹은 보수 진영과의 물밑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이 총선 불출마와 창당을 예고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 안철수 전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몰려든 지지자들 앞에 큰절을 올렸다. 

 

안 전 의원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바른미래당으로의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다 헤아리지 못했다. 늦었지만 죄송하다. 바른미래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제 책임”이라 말했다. 

 

그는 다시 정계복귀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바꾸고 싶어 정치를 시작한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공정·불안전 등의 문제가 팽배한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의 기저에는 현 정권의 진영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 과거지향적인 무능한 국정 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며 “반대편엔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고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려는 야당들이 있다. 정부·여당은 진영논리와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하는 정치를 바꾸고 건강한 사회가치와 규범을 제대로 세우겠다며 △현 정부의 정책 바로잡기 및 국정운영 폭주 저지 △공정·안전한 사회 만들기 △정부규제 혁파로 역동적 시장경제 구축 △실용적 중도 정치를 위한 정당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안 전 대표는 독자신당을 창당할 계획인지 묻는 물음에 “일단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상의를 드리려고 한다.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 결국 제 목적은 이번 국회가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그런 사람들로 국회를 채우는 것”이라 답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정계복귀를 앞두고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책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했고, 위기의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말을 해야만 된다고 생각했다는 답변에서 구체적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안 전 대표가 귀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바른미래당으로 복귀, 보수진영과의 접촉 등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창당을 예고하면서 다른 선택지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4·15 총선까지 3개월도 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신당 창당이 탄력을 받기까지는 시간적으로 상당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스스로가 총선에 불출마하고 대신 신당창당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지만, 민심이 안철수만 믿고 신당에 표심을 밀어주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복귀 첫 일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오후에는 광주로 향해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돌풍’을 불러일으켰던 호남 지역을 찾아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이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이를 계기로 또다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세확장을 꾀하는 모습이지만, 이같은 안 전 대표의 행보에 호남이 미소 지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진영에서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관심없다”고 말해 보수진영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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