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너진 영화업계…반등과 몰락 사이

넷플릭스 질주…영화관 가지 않는 관람객 증가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3/18 [18:07]

코로나에 무너진 영화업계…반등과 몰락 사이

넷플릭스 질주…영화관 가지 않는 관람객 증가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3/18 [18:07]

지난 2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휩쓸며 신화를 기록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가 추락하며 한국 영화산업 위기감이 고조됐다.

 

영화진흥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는 3만6447명으로, 2004년 3월, 최저 관람객인 2만 6750명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이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일일 관객 3만명 선이 무너지고 역대 최저치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09년 신종 플루나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도 이번 코로나19 여파는 더욱 영화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신종플루 사태 직후에는 ‘해운대’와 ‘국가대표’ 등으로 전체 관객수는 오히려 늘었으며 메르스 사때 때도 관객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건 단 9일 정도에 그쳤다. 오히려 ‘암살’과 ‘베테랑’의 흥행 성공으로 한해 관객은 2억을 넘어섰다.

 

신종플루·메르스 때와는 다른 코로나19

넷플릭스 질주…영화관 가지 않는 관람객 증가

극장산업 구조적 변화 VS 일시적 현상…갑론을박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객수가 급감한 올해 극장가는 지난 신종플루나 메르스 때와 같이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객들이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영화를 소비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글로벌 인터넷영화서비스(OTT) 시장에 넷플릭스·훌루·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등장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디즈니와 애플이 지난해 각각 디즈니 플러스 애플티비 플러스 플랫폼을 출시했고 워너미디어의 HBO맥스, NBC유니버설의 피콕도 2020년 출시를 확정했다.

 

올해 극장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수가 급감한데 더해 넷플릭스·아마존·애플 영화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기업들이 전통 영화산업을 흔들며 안방 영화관람족 증가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다.

 

추가로 기대 개봉작이 연기됨에 따라 극장을 찾는 관객수는 점차 줄면서 불황이 장기화 될 조짐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미국도 코로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세계영화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결백·사냥의 시간·침입자·콜 등 국내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상영일을 결정하지 못했고 007시리즈 신작·분노의질주·뮬란·블랙 위도우 등 할리우드 대작들도 줄줄이 개봉 연기를 하거나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태가 극장 산업의 구조적 위기로 이어질지,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뉜다.

 

지난 신종플루와 메르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불안감 때문에 영화관을 찾지 않던 관객들이 여름 성수기에 몰려들면 충분히 재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론적 관측이 있는 반면, 넷플릭스와 같은 개인 관람 확산 등으로 극장산업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던 가운데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영화 관객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비관론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화계에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납부 유예와 손소독제 5000명 지원을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업계의 고충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현대차, ‘더 뉴 싼타페’ 티저 이미지 공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