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비하발언’ 김대호 후보, 통합당서 제명키로

당 윤리위서 김대호 후보 제명 결정, 최고위 의결 앞둬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4/08 [11:48]

‘세대 비하발언’ 김대호 후보, 통합당서 제명키로

당 윤리위서 김대호 후보 제명 결정, 최고위 의결 앞둬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4/08 [11:48]

당 윤리위서 김대호 후보 제명 결정, 최고위 의결 앞둬

김대호, 윤리위 결정에 거센 반발… 재심 청구하기로 

총선 앞두고 ‘막말 프레임’ 지우나…일각에선 “과한 조치”

 

3040세대와 노인을 향한 비하발언 논란을 불러 일으킨 김대호 관악갑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았다. 현재 김 후보는 윤리위 결정에 반발하며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힌 상태다.

 

8일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는 ‘선거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는 것을 이유로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이같은 발언이 전체 중도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김 후보에 대한 제명 여부는 향후 당 최고위원회 의결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제명이 확정되면 후보등록 자체가 무효가 된다. 이미 관악갑 지역 투표용지가 인쇄에 들어간 상황을 감안하면 김 후보가 제명조치될 경우 유권자들이 김 후보를 찍는다고 해도 무효표가 된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김 후보는 당의 징계가 과도하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재심청구를 포함한 항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 김대호 관악갑 미래통합당 후보. 현재 미래통합당 윤리위는 제명 결정을 내렸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6일 서울 권역 선대위 회의와 7일 관악갑 총선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왔다.

 

6일 선대위 회의에서 그는 “60대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알고 있는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거 같다”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 발언했다.

 

관악구는 2030세대의 비율이 40%로, 서울 내에서 젊은층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구로 꼽힌다. 그럼에도 관악구에 출마한 후보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을 놓고 경쟁후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유 후보는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라”고 언성을 높였고, 무소속 김성식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기본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졌음에도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는 “이들의 냉랭함은 성찰과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이를 넘어 경멸과 혐오를 발산하는 분들은 대한민국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나라가 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했으면 한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7일 관악갑 총선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장애는 다양하다. 1급‧2급‧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취지는 나이가 들면 다 불편함이 생기기 때문에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구분없이 모두가 다목적 시설의 혜택을 봐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표현은 논란이 됐다.

 

이후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노인 폄하는 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다. 악의적 편집이다.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현재 미래통합당에서는 총선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혹시 불거질 수 있는 ‘막말 프레임’ 없애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후보를 제명하겠다며 강력한 움직임에 나선 것 역시 이러한 의중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제명조치가 다소 과도한 것이라며 과거 5·18 망언과 관련해서도 당원권 정지에 그쳤던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이 김대호 후보를 제명조치 함으로써 단순히 꼬리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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