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사무소 폭파…남북관계도 무너졌다

김여정 예고 사흘만의 일, 군사훈련 재개 예고까지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6/17 [09:51]

北, 연락사무소 폭파…남북관계도 무너졌다

김여정 예고 사흘만의 일, 군사훈련 재개 예고까지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6/17 [09:51]

김여정 예고 사흘만의 일, 군사훈련 재개 예고까지

靑 “모든 사태 책임은 北에 있다” 강력대응 시사해

文대통령 달래기에도 무너진 남북관계, 군사적 긴장 고조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그 순간을 촬영한 사진을 17일 공개했다. 사실상 남북관계 자체를 파괴하는 상징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청와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현재 북한은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에 군병력을 전개하며 군사훈련 재개를 예고했다. 

 

통일부는 지난 16일 오후 2시49분경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 예고한 뒤 사흘만의 일이었다. 

 

폭파 당시 우리 접경지역 주민 역시도 폭음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전한 뒤, 바로 다음날인 17일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순간을 담은 고화질 컬러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역시도 17일 오전 대변인 발표를 통해 “우리 공화국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며 군부대 재배치를 예고했다.

 

이어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 전개해 전선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서남해상전선 등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는 등 접경지역 부근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통한 도발에 나선다고 밝힌 것은, 판문점 선언을 파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청와대는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특히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나는 한반도 정세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알고 있다. 남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나설 때가 됐다”고 제안한지 하루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측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파괴로 한때 급물살을 탔던 남북 화해무드 역시 물거품이 돼버린 모양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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