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실종 공무원, 北에 피격돼…충격 빠진 靑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 불에 태워져…논란 확산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9/24 [14:58]

연평도 실종 공무원, 北에 피격돼…충격 빠진 靑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 불에 태워져…논란 확산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9/24 [14:58]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 불에 태워져…논란 확산

자진월북 결론 낸 군당국, 野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전날 文대통령 ‘한반도 종전선언’ 유엔연설 무색해져

얼어붙는 남북관계…군당국 “北 만행 강력 규탄한다”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을 맞고 사망한 것도 모자라, 북한군이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와대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군에서는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했으며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할 때 본인 신발을 유기하고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등을 근거로 ‘자진 월북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야권에서는 “가족들도 월북할 사유가 없다고 얘기하는데 아이가 둘 있는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장이어떤 연유로 월북했다고 단정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더욱이 일련의 사안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통해 ‘한반도 종전 선언’을 강조한 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불거졌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어업지도원 실종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2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다가 지난 21일 낮 12시51분경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47세)가 북한군에 의해 해상에서 피격된 뒤 화장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군 당국의 발표내용 등을 종합해보면, 북한군은 22일 오후 3시30분경 구명조끼를 입은 채 부유물에 올라 기진맥진한 상태로 있는 A씨를 해상에서 발견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한채 방독면 착용 하에 표류경위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월북 진술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후 오후 9시40분경 북한군이 상부 지시 하에 해상으로 총격을 가했고, A씨가 사망하자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군이 시신에 접근해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을 태우는 불빛은 오후 10시11분경 연평도의 우리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

 

군 당국은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과, 신발을 배에 가지런히 놓아둔 점, 한명이 겨우 탑승할 수 있는 부유물을 이용한 점, 북한군에 월북진술을 한 점 등을 근거로 해당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월북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A씨가 자발적으로 월북한 것과는 별개로 북측이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하고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워버렸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북측이 코로나19 방역 연장선에서 외부유입에 대해 총격 및 소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며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 규탄하고 북측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군의 이같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북한과 10k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월북하겠다고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겠나”, “만약 월북을 시도한게 아니면 이분의 명예는 어떻게 다시 회복할건가”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아이가 둘 있는 40대 공무원 가장이 도대체 어떤 연유로 혼자 월북했다고 단정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혹은 커져가고 있다. 꽃게조업 지도를 하다 북한어민 또는 군인들에 의해 피격을 당한 것은 아닌지, 표류했다가 피살당한 것은 아닌지 등 다른 가능성은 언급조차 없다”고 논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도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한 사건을 이렇게 깜깜이로 모를 수 있는지 답답한 노릇”이라며 “북한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종전선언을 운운했다.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특위 의원들은 “가족들이나 동료직원들 역시도 월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월북사건이라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 (사진=청와대) 

 

우리측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돼 시신이 불태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인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관련 UN연설 역시도 빛이 바랜 모양새다. 

 

전날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산·강·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된 생명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0년이 되는 해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22일 북한군이 공무원 A씨를 사살했고 군 당국이 이같은 정보를 접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관련 연설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나온 연설이 된다. 

 

물론 청와대에서는 종전선언 연설이 실시간 연설이 아니라 15일 녹화된 것인 만큼 수정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에 의해 우리 국민이 사살된 상황에서 나온 한반도 종전 선언 발언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현재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사건경위 파악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 역시도 의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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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ㄱ 2020/09/24 [20:45] 수정 | 삭제
  • 정말 미친정부 미친문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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