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가 오랜만에 잔칫날을 맞았다. 18일 전라북도는 128년의 역사를 끝으로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로 출범하면서 전야제는 물론 전국적인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출범 행사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지역 도민들과 정치인, 경제인들이 한데 모여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라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다.
그런데 모두의 축하를 받아야 할 행사는 한 국회의원의 목소리와 행동으로 단번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이날 지역구 국회의원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행사장에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뒤 “국정기조를 바꾸라”라고 소리를 치다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게 밖으로 끌려나갔다.
끌려나간 강 의원은 마치 준비했다는 듯 곧장 전북도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잠시 악수하는 시간이 있었다”며 “악수와 함께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인사를 건넸더니 대통령 경호원이 달려와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은 강 의원의 이런 행동과 기자회견, 그리고 이어지는 여야의 책임을 묻는 정쟁 속으로 묻혀버리게 됐다. 지역민들로써는 기가 찰 노릇이다. 축하를 받겠다고, 또 축하를 하겠다고 모인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모두 한 지역구 의원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같은 전북 지역구 이용호 의원 "비상식적인 행동" "대단히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 곁에서 지켜봐" '정쟁 욕심'으로 지역 잔칫상 엎어버린 꼴
이날 함께 자리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 임실, 순창)은 이를 두고 “의도된 행패”. “축하 분위기를 깨뜨리려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강 의원은 대통령이 주요 인사들과 인사하던 중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은 채 ‘국정기조를 바꾸라’며 연이어 소리를 질러댔다”면서 “대단히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바로 곁에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경사스러운 날, 잼버리 이후 침체된 전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참석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이 전북인 전체의 축하 행사 분위기를 깨뜨리고 행사를 방해하며 정치 선전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축하하고 알아야 할 자리, 그것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잔칫상을 ‘정쟁 욕심’으로 단번에 엎어버린 국회의원을 지역민들은 용서할 수 있을까. 이런 사태를 예상못했다면 ‘정치적 무능’이고, 예상했다면 ‘의도된 행패’로 보는게 맞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