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서울 고검·중앙지검 동시 소환 예상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28 [14:26]

김건희 여사, 서울 고검·중앙지검 동시 소환 예상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28 [14:26]

▲ 지난해 김건희 여사가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나선 모습. /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는 현재 두 가지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고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은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여사를 입건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해 김 여사의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이며, 지난 25일 서울고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항고 사건에 대한 재기수사를 결정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다시 수사하기로 하면서 김 여사의 소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별도로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도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전직 대통령 배우자가 두 검찰청으로부터 동시 수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고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수사 미진을 이유로 재기수사를 명했고, 김 여사는 수사 핵심 인물이기에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 서울고검은 우선 관련자들을 소환해 혐의를 보강한 뒤 김 여사를 부를 계획이다. 다만 소환 시점은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

 

반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이 수사 중인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은 수사 진척이 상당히 이루어진 만큼, 빠르면 5월 초순경 김 여사를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미 김 여사 측 변호인에게 소환 조사 필요성을 전달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검 역시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결정할 경우, 김 여사는 두 검찰청 모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지난해 7월, 주가조작 사건 조사 당시 김 여사가 검찰청사가 아닌 경호처 부속 건물에서 조사를 받아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이번에는 검찰청사로 직접 출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건희·명태균 통합특검법 가결 시, 6월 이후 특검 조사 가능성

 

지난 25일 민주당을 포함한 야 5당은 명태균·김건희 통합특검법을 발의했다. 이 통합특검법에는 김 여사와 건진법사 간 여러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내란특검법과 함께 발의된 통합특검법은 5월 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 뒤, 대선 이후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이다.

 

따라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 여사는 6월 이후 별도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영부인 지위를 상실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또는 특검 출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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