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집권 전략 ‘국민통합·중도 확장·성장 위주 실용경제정책’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28 [14:51]

이재명 후보의 집권 전략 ‘국민통합·중도 확장·성장 위주 실용경제정책’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28 [14:51]

▲ 이재명 후보 공식 프로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7일 후보 선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더는 과거·사상·이념에 얽매여 분열·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면서, ‘국민통합·중도 확장·성장 위주의 실용경제정책 추진’을 통한 집권 계획을 밝혔다.

 

중도 확장과 실용주의 부각

구시대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국민 행복 시대 열겠다는 비전

 

이재명 후보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된 권리당원(50%)과 국민여론조사(50%) 합산 결과, 89.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득표율은 진보와 보수 정당을 통틀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및 당 대표 선거에서 기록된 역대 최고치다.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 후보는 “대통령의 제1 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며,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 온 ‘중도 확장’에도 이재명 후보는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 표심 확보가 ‘열쇠’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며 실용주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는 공약에도 반영됐다. 이 후보가 발표한 주요 공약에서는 과거 20대 대선 때 내세웠던 ‘기본 시리즈’나 ‘징벌적 배상’ 등 진보 색채가 상당 부분 옅어졌다. 대신 수백만, 또는 천만 명 이상이 직접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정책들이 채워지고 있으며, 곧 추가 공약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인사에서도 중도와 보수를 포괄하는 전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경선 직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통합의 길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비중 있는 보수 인사를 직접 접촉 중이며, 이들이 조만간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후보에게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던 것은 사법 리스크였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검찰이 상고함에 따라 대법원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대법원이 파기자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설령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더라도, 대선 전까지 고등법원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오기는 사실상 어려워, 사법 리스크가 이번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압도적 승리로 구시대를 청산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그의 수락 연설을 분석하면, 이 후보의 정치 철학이 드러난다.

 

이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밝힌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이라는 발언에서도 그의 정치적 지향과 비전을 읽을 수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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