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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자존심 청수사는 백제인이 세운 절
제7부 교토 청수사이야기
 
김영조 기사입력 :  2010/01/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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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에 매달린 듯 들어선 일본 제일의 관광명소 청수사  ©김영조

옛날 야마토국 다케치노 마을에 현심(賢心)이라는 믿음 깊은 중이 있었다. 밤낮으로 도를 닦던 중 하루는 꿈에 산신이 나타나 북쪽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험한 산길을 가던 중에 폭포소리가 나서 다가가 보니 폭포 밑에 수염 덥수룩한 백발노인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현심을 맞이했다.

백발노인은 자신을 교에이(行叡)라고 소개하면서 200여 년간 그 자리에서 현심이 오기만을 기다렸노라고 반가이 맞아주었다. 그리고는 이 자리에 절을 짓고 수행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쳐주고는 사라졌다. 꿈이었다. 현심은 노인을 찾아 헤맸으나 노인이 벗어두고 간 신발이 있는 곳에 작은 암자가 있을 뿐 노인은 온데간데없었다. 현심은 그 백발노인을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기고 열심히 수행을 하고 있었다.

그때 다무라마로 장군은 아내의 산후조리가 좋지 않아 산모에게 좋다는 사슴고기(일설에는 사슴새끼)를 얻고자 깊은 산속으로 사슴을 잡으러 들어갔다. 사슴 한 마리를 잡아 막 껍질을 벗기고 나니 갈증이 났다. 때마침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나서 따라 올라가 보니 커다란 폭포가 앞을 가로막았다. 물안개 사이로 자세히 보니 폭포물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청아한 독경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독경소리를 듣고 있자니 살아있는 짐승을 죽인 것이 마음에 걸려 참회의 마음이 다무라마로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이때 독경소리 나는 곳으로 다가가서 만난 스님이 현심 스님이었다. 장군은 살생의 죄를 뉘우치고 이후 현심 스님을 도와 청수사를 지었다. 그 덕에 부인은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고 이에 보답하고자 부부는 다시 관세음보살상을 이 절에 바쳤으며 이 불상은 영험하기로 소문이 나 후세까지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일본 최대 설화집인 헤이안시대의 《今昔物語集, 곤쟈쿠이야기》권11의 32화 <다무라마로 장군 청수사를 짓다> 편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 산후조리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깊은 심산유곡에 사슴을 잡으러 들어간 다무라마로 장군의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청수사와 다무라마로장군의 이야기가 실린 일본최대설화집《곤쟈쿠이야기(今昔物語集) ©이윤옥
 
오토와산(音羽山)중턱에 자리한 청수사(清水寺, 기요미즈데라)는 절이 세워질 당시에는 꽤나 험한 산이었을 것이다. 아름드리 나무들로 빽빽한 숲을 이뤘을 이곳으로 다무라마로 장군은 혼자서 사슴을 찾아 들어갔다. 다무라마로 장군의 용감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장군의 패기와 용기는 당시 조정에서 정평이 나있었다. 그러기에 그는 끊임없이 조정을 위협하는 동북방의 오랑캐 에미시(蝦夷, 에조, 에비스라고도 함)를 몰아내기 위한 장수로 뽑혔던 것이다.

“청수사를 보지 않고는 교토를 보았다고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축물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청수사는 교토를 대표하는 명소이다. 다무라마로 장군의 아내사랑에 대한 애틋한 전설이 깃든 이 절은 절벽 위에 10여 미터나 튀어나온 본당의 마루가 장관이다. 이 마루는 “부타이(舞台)”라고 불리는데 139개의 나무 기둥으로 떠받치고 있다. 이들 나무 기둥들이 지탱해온 본당의 무게만큼이나 세월의 무게는 깊고 깊다.

본당 옆으로 나있는 돌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아름드리 나무 기둥들의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발걸음 소리를 죽이고 가만히 들어보면 나무기둥 사이로 천 년 세월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늦가을 산들바람이라도 건듯 부는 날이면 기둥 사이로 속삭이듯 들려오는 다무라마로 장군의 아내사랑 이야기가 환청처럼 들려 올 것만 같다.

청수사로 들어가는 화려한 인왕문 앞에는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김영조
 
일본 고전문학의 으뜸으로 꼽히는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마쿠라노소우시(枕草子)≫에 자주 등장하는 청수사는 서기 781년 앞에서 얘기한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坂上田村麻呂 758-811) 장군에 의해 창건되어 1633년 현재의 규모로 확장되었다. 국보인 본당을 비롯하여 중요문화재인 15개의 크고 작은 가람으로 이뤄졌고 안산(安産)과 관세음신앙지로 유명한 절이다.

교토 중앙의 오토와산(音羽山) 중턱에 지어진 덕에 날씨가 맑을 때에는 멀리 오사카까지도 시야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이 장관인 청수사는 13만 평방미터의 넓은 터에 자리 잡고 있으며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도 알려졌다.

본당에 모셔진 “십일면천수천안관세음보살(十一面千手千眼観世音菩薩)”은 이루지 못할 소원이 없다고 할 정도로 영험이 깊은 곳이며 본당 뒤편에 자리한 지주신사(地主神社)는 연인들의 연애를 점쳐주는 곳으로 젊은 여성과 연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지주신사의 제신인 오오쿠니(大国主命)는 한국계인 스사노오(素戔嗚命)신을 조상으로 모시는데 에도시대까지는 청수사의 터주신을 모시는 사당으로 “진수사(鎮守社)”라고 불렀다.

지주신사 경내에는 전기밥솥 크기만 한 동그스름한 돌이 10미터 간격으로 두 개 놓여 있다. 그 한쪽 돌에서 두 눈을 감고 곧바로 걸어가 다른 쪽 돌을 잡으면 연애가 성사되거나 애인이 생길 운이 있다는 전설이 있다. 그 때문인지 우리 일행이 찾아갔을 때에도 유카타 차림의 젊은 여성이 두 눈을 감고 자신에게 찾아올 백마 탄 남성을 기다리듯 더듬거리며 꼭짓점 돌을 향해 걷는 모습이 자못 진지했다. 

지주신사의 제신인 오오쿠니(大国主命)는 한국계 스사노(素戔嗚命)의 아들신이다. ©김영조



연애를 점치는 돌(恋占いの石)을 향해 10미터 전방에서 눈을 감고 돌을 향해 걸어보는 유카타 차림의 젊은 여성  ©김영조

 
그런데 이 돌은 원자물리학자 보스트 박사의 과학적인 연대측정 결과 기원 3000년 전인 조우몽시대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는 지주신사의 창건이 고사기 등에 나오는 신화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야기여서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말이다.

헤이안시대 이곳에는 52대 사가왕(嵯峨天皇) 등이 직접행차 행사한 적이 있으며 64대 원융왕(円融天皇, 970년) 때부터 지주마츠리(地主祭り)를 해오고 있는 유서 깊은 신사이다. 다무라 장군이 세운 청수사와 청수사를 보호해주는 터주신을 모시는 사당 지주신사. 이 두 곳은 지금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토 관광의 중심에 있는 절과 신사이다. 이곳을 일군 이들이 한국계 우리 조상이라니! 놀라운 사실이다.

교토의 자존심 청수사를 세운 백제계 다무라마로장군은 누구인가?


<2편 교토의 자존심 청수사를 세운 다무라마로장군은 백제계 정이대장군>으로 이어집니다.
글쓴이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59yoon@hanmail.net)
김영조(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
pine4808@paran.com)

이 글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나 참고될 만한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위 누리편지로 연락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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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10/01/13 [23:51]
이런 거짓말의 기사를 쓰기 때문에 모든 한국인이 거짓말쟁이의 열등 민족이라고 말해진다.
이 나라를 노예의 민족이라고 부른 중국인과 일본인과 몽골인은 웃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부끄러운 기사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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