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SK그룹, 최태원 회장 징역4년이 기업문화성장 상징인가?

문화저널21 | 기사입력 2014/03/10 [14:59]

[데스크칼럼] SK그룹, 최태원 회장 징역4년이 기업문화성장 상징인가?

문화저널21 | 입력 : 2014/03/10 [14:59]

[문화저널21] 얼마 전에 최태원 SK 회장이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SK그룹 계열사에서 펀드 출자한 돈 465억 원을 국외로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가 구속된 것이다.  

만약 이런 광경을 TV를 통해 우리아이들이 본다면? 그것도 최태원 회장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면 부모로써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 참으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의 눈에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닮고 싶은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저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훈육을 해야 하는 일인지 아니면 너도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기업인이 되어야 한다고 해야 하는 지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다. 과연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이며 존경받는 인물로 누구를 얘기해야 하는 가? 

이러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 일인지 최태원 SK회장이 등기이사직은 물론 회장직에서도 물러난다는 일부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SK가 이를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SK공식 고위 관계자는 “회장은 기업문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자리로 법적 지위가 아니다”고 밝힌 것이다. 즉 회장이란 직함은 법적 자리가 아니고 그룹의 정신적 버팀목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등기이사 사임과 결부해 내려놓고 말고 할 성격이 아니라고 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존경할만한 사람이나 스승이 없기 때문에 곪아 터져가고 있다. 삶의 이정표같이 닮고 싶은 사람, 그것도 의로우면서 인품 있는 모델이 없는 사회가 얼마나 불행한 사회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주위에는 그러한 어른들을 많이 찾아볼 수가 있었다.

건강한 정신적 가치가 없는 기업문화는 영혼이 없는 기업이다. 

기업가 정신으로 우리 사회를 경제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했던 모범적인 기업가 상도 있었고 윤리적으로 청렴결백한 삶을 초지일관되게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학자도 있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인지 몰라도 재산은 버려도 책은 버리지 말라는 집안 어른도 있었다. 이 얘기는 돈을 벌기에 열중하기보다 정신적 가치를 버리지 말라는 의미였다. 

그때는 가난했지만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웠고 따뜻했다. 죽 그릇이 이웃집 담을 넘나들었고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이 넘치던 때였다. 또 가정은 부모자식 간에 단단하게 결속되어 있어서 사회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물질적인 풍요로 온갖 것들을 누리면서도 정신적 빈곤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그 누구도 감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도 병들고 학교도 병들어가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멍들어가는 청소년들과 OECD국가 중에서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는 누구의 잘못인가? 사회에서 좋은 모델을 보여주어야 하는 소위 공인이라는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사회지도층이라 일컫는 사람들의 비리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정치면에서는 70이 다 된 정당대표가 공개적으로 저급한 욕을 하고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도 수치심조차도 느낄 줄을 모른다. 또 경제면에서는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가들이 막대한 불법증여와 횡령, 자녀 병역회피를 일삼는 등 불법과 부도덕함이 판을 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지금 재계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따뜻한 기업문화 좋은 기업문화 풍토를 만들자는 취지이다. 좋은 기업문화는 건강한 정신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SK그룹은 어떻게 부도덕한 불법을 저지른 최태원 회장을 기업문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자리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엄연히 최태원 회장은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이차에 SK그룹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립해서 인도의 마하마트 간디의 말처럼 “한 국가의 문화는 그 국민의 마음과 영혼속에 있다” 라는 명언을 SK그룹 기업문화론에 참고하여 재정립하기를 바라며 진정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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