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현실 같은 허구로 재구축된 도시, 장우진 ‘리얼 픽션’ 展

이영경 기자 | 기사입력 2016/08/24 [15:21]

현실 같은 허구로 재구축된 도시, 장우진 ‘리얼 픽션’ 展

이영경 기자 | 입력 : 2016/08/24 [15:21]

[문화저널21=이영경 기자] 자연과의 공존을 버리고 인위적으로 구축된 도시 안에서 느꼈던 어색한 감정들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익숙한 듯 낯설게 표현된다. 사진 속 도시 풍경들은 해체와 합성의 과정을 거쳐 허구의 도시로 재구축된다. 고층 건물들과 그 사이사이 섞여 있는 몽환적 요소들 뒤에는 작가가 느낀 도시의 비밀이 숨어 있다. 장우진 작가가 재설계한 도시 ‘리얼 픽션’ 전이 오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갤러리도스에서 개최된다.

 

▲ 보물섬, 디지털 콜라주, 80cmx80cm, 2016(사진제공=갤러리 도스)    

 

장우진은 도시가 가진 다양한 사회문화적 맥락들을 카메라에 충실히 담아냈다. 도시는 발전된 문명을 대변하는 하나의 유기적인 복합체다. 화면에는 인물이 배제된 채 고층 건축물이 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는 작가가 도시를 단순히 인간의 인위적 산물로만 본 것이 아니라 도시 그 자체의 존재에 주목하고 있는 듯 보인다.

 

빈부의 계층 구조, 어색하게 조성된 공원, 인공 자연 등 도시의 역설적 풍경은 작가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해주는 영감의 원천이 됐다. 터무니없이 높은 건물을 표현하거나 콘크리트와 철골, 유리 등으로 뒤덮인 삭막한 화면 곳곳에 비행선, 바오밥나무, 나룻배 등과 같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숨겨놓음으로써 평범한 일상은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변모했다.

 

작가는 사진으로 수집된 이미지들을 그래픽을 통해 해체, 합성하면서 현실에는 없지만 있을 것 만 같은 ‘현실 같은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대상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재조합함으로써 그 안에 함유하고 있는 작가만의 내러티브가 완성됐다.

 

▲ Where Happiness Lies, 디지털 콜라주, 147cm x 210cm, 2010~2014 (사진제공=갤러리 도스)    
▲ 코끼리의 노래, 디지털 콜라주, 100cmx100cm, 2016 (사진제공=갤러리 도스)    


갤러리 도스는 “작가의 주된 화두는 오히려 눈앞에 있는 처절한 현실의 세계이며 이를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예술이라는 상상의 도구를 통해 무너뜨리고 있다”며 “작가에게 이미지 조각들을 정교하게 조작하는 과정은 작품 속 공간을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작업의 일부다. 도시의 초상을 만든다는 것은 작가에게는 수많은 작업량이 요구되지만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뒤엉킨 복잡한 도시의 총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긴 여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도시라는 공간이 거대한 만큼 다양한 화각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기에 작가는 고정된 시점이 아닌 다시점으로 화면을 재구성했다. 하나의 시점이라면 공간감이나 원근감으로 인해 상이 왜곡되기 마련이나 모든 대상 하나하나가 각자의 시점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lyk@mhj21.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본격 탭댄스 영화 ‘스윙키즈’…메가박스 MX관 개봉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