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위스 수소 에너지社와 합작법인… 수소트럭 시동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설립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9/26 [09:41]

현대차, 스위스 수소 에너지社와 합작법인… 수소트럭 시동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설립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9/26 [09:41]

자율주행 이어 수소차까지 글로벌 보폭 확장

2025년까지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 공급

 

현대자동차가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Energy, 이하 ‘H2E’)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세계 3위 자율주행기업 앱티브와 손을 잡은 데 이어 미래차 시장 개척에 광폭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6H2E와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현지시각 25일 스위스 괴스겐에 위치한 알픽 수력발전소에서 이인철 현대차 부사장, 롤프 후버 H2E 회장 등 임원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출범식을 열었다.

 

H2E는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 솔루션을 컨설팅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수소모빌리티협회의 사업 개발과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차는 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 현대자동차와 H2 에너지(H2E)는 현지시각 25일 스위스 괴스겐에 위치한 알픽 수력발전소에서 합작법인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판매하고, 수소 에너지 기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를 공급한다. 이후에는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수소전기 대형트럭에 쓰이는 수소는 괴스겐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다. 스위스의 첫 상업용 수소 생산공장인 괴스겐 수력발전소는 올해 연말부터 수력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가동한다. 수력발전소 설립은 H2E와 스위스 국영 전력회사 알픽, 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린데 3개 회사가 합작한 하이드로스파이더가 주도하며,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이를 지원한다. 수소 생산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한다는 포부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가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공급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현지 정부의 지원책도 다양한데, 스위스의 경우 전기트럭에는 3.5톤 이상 화물차에 부과하는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엑시언스 수소차에는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400km를 달리게 된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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