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고위관계자, '올림픽 연기 불가피' 주장

트럼프, 올림픽 연기 언급 후 미·일 정상 전화 회담…‘올림픽 연기’는 언급 없어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0/03/13 [22:40]

아베 정권 고위관계자, '올림픽 연기 불가피' 주장

트럼프, 올림픽 연기 언급 후 미·일 정상 전화 회담…‘올림픽 연기’는 언급 없어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0/03/13 [22:40]

트럼프, 올림픽 연기 언급 후 미·일 정상 전화 회담…‘올림픽 연기’는 언급 없어

정부 고위관계자, "올림픽 개최에는 국제적인 책임 따라…신종 플루도 수습까지 1년 걸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도쿄 올림픽은 1년 정도 연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하면서 아베총리를 긴장시킨 가운데,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연기에 대한 불가피론이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는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언급 후 아베와 13일 오전 약 50분간 전화회담을 갖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세계 경제 파장 등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회담'이라고 밝혔다.

 

▲ 13일 오전 스가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대통령과 아베총리의 회담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일본총리관저 홈페이지 내각홍보실TV 캡처)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아베총리와의 전화회담에 동석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양 정상의 회담에서 올림픽연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올림픽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올림픽 개최에 대해 "정부는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나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시켜 가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림픽 개최 연기가 아쉽지만 관중 없이 개최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각국 선수단의 출전 취소나 무관중 개최에 대해서는 생각한 바 없다”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정권 내에서도 연기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정권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에는 국제적인 책임이 따른다"며 "신종 플루에서도 유행에 두 번의 고비가 있어 수습까지 1년이 걸렸다. 여름쯤 시들해진다고 해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정대로 개최를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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