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위원장 당권 도전 여론 확산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5/14 [16:59]

이낙연 위원장 당권 도전 여론 확산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5/14 [16:59]

민주당의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는 차기 전당대회가 8월 중 결정됐다. 차기 당권 도전에 홍영표·우원식·송영길 의원이 뛰어든 가운데, 차기 대권의 강력한 주자인 이낙연 위원장 당권 도전 여부가 벌써부터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초 8월 전대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세였으나, 최근 출마 쪽으로 기류가 변경되어 가고 있다. 추대론까지 거론된다.

 

▲ 이낙연 前국무총리 (사진=문화저널21 DB)

 

홍영표·우원식·송영길 각축

이낙연 당권도전 현실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현 대표 최고의원의 임기는 오는 8월24일까지 이다. 그간 일각에서 조기 전대론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지난 11일 최고회의에서 오는 8월 중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최종결정했다.

 

지난 4. 15. 총선 직후 차기 당 대표 출마 인사로는 홍영표·우원식·송영일·우상호 의원 등이 거론되었으나, 우상호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 출마로 방향을 선회하는 바람에 홍영표·우원식·송영길 의원의 각축이 예상됐다. 여기에 낙선 영남권 인사들인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이 거명되었다. 그러나 김부겸·김영춘의 당권 도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 기류였다.

 

당권 도전과 관련하여 지난 총선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잡아도 당헌·당규에 따라 21대 대선 1년 전인 2021년 3월 9일 이전 당권에서 물러나야 하는 관계로 겨우 7개월짜리 당 대표에 불과하고, 이 기간에 당내 경쟁자나 야당 측의 집중적인 공세로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당권 도전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되어,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 도전은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불출마기류가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 당 일각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여 기간과 관계없이 일정 기간이라도 당 대표직에 재임하면서 당을 강하게 장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당 내부 저변에서부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즉, 당을 위해서나 이 위원장을 위해서도 당권 도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4.15 총선을 통해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현재 부동의 차기 대권 주자 1위이다. 국민(유권자)이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지도와 선호도 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압도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적지지(인지)도와는 달리 당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느냐의 점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현실적인 측면 등으로 이낙연 위원장의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도 불씨가 지펴지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더불어민주당은 명실상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당이다. 현재와 같은 대통령의 고공 지지도가 유지되는 한, 차가 대선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 나와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라면 부동의 1위인 이낙연 위원장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만은 되지 못한다. 대중성 있는 친문 핵심 인사를 확보할 수만 있다면 당내 경선 구도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이다.

 

이런 현실적 변동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해 이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으며, 당내 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초·재선 의원들은 중심으로 이낙연 등판론의 불씨가 지펴져 가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 도전 등과 관련하여, 당 핵심관계자는 “당내 초·재선 의원 60% 이상이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핵심 인사와 이낙연 위원장의 측근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그것을 국회에서 발현시킬 수 있는 인물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면서, 바로 최적의 적임자가 이낙연 위원장임을 은연중 강조하고 있다. 즉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당·청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인물이 이낙연 위원장이며, 이런 이유로 당권을 장악하여 친문 지지층을 끌고 당을 이끌어 나가면서 재집권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권 도전을 바라는 측근들의 이러한 바람과는 달리 현재는 이에 대한 언급을 삼가면서, 지난 총선에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 연설 등을 한 38명의 후보자 (당선 22명, 낙선 16명)들과 회동하는 등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NY계 탄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 인물들로는 현역 의원 중에선 강훈식(충남 아산을), 고용진(서울 노원갑),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김한정(남양주병), 박정(파주을), 백혜련(수원을), 정춘숙(용인병) 의원 등이 재선을 했고, 김용민(경기 양주병), 이소영(의왕과천), 이탄희(용인정), 홍정민(고양병) 후보 등도 초선으로 당선됐다.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 도전 등과 관련하여, 대권-당권 분리 규정 때문에 대선 1년 전 당 대표직을 그만두어야 해서 도전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자칫하면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이 위원장을 당 대표에 계속 앉혀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추대론까지 등장했다.

 

또한, 지금 당 대표가 되면 야권 및 보수언론 등의 공세가 더욱더 가팔라진다는 점이다. 즉, 너무 일찍 내세우면 정치적 부담이 크고, 만약 정치적 실수라도 발생하면 십자포화를 맞아 자칫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점 등으로 당권 도전에 대한 고민은 깊어만 가나, 주위 환경은 당권 도전 쪽으로 점점 내 몰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자 기자들을 이 위원장을 만나는 자리마다 당 대표 출마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라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일단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난 후 숙고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태도다. 

 

이 위원장의 신중 입장과는 달리 여의도 정가 분석통들은 “이 위원장이 흔들리지 않는 세력구축을 위해 결국 당권 도전을 할 것이다”는 전하고 있으며, “당권 도전을 위한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었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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