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교융(情景交融)_소나무·묵상의 시간
칠성(七星) 김월수(金月洙)
흰 구름과 안개로 휩싸인 세상 작은 눈으로 올려다본 나 연하던 껍질 갈아져 두꺼워지고 중력을 이겨내듯 파도치는 허리 모진 세월 이겨내는 동안 신비롭고 오묘한 현백(玄白)의 길 이는 바람이 휘돌아 나아간 곳 시원스럽게 뻥 뚫린 하늘 위로 고개 들어 움츠린 가슴 활짝 펴고 큰 눈으로 내려다본 너 천년의 기상과 그 향기로부터 희망의 불꽃 품고 사는 소나무
동양화가 양정무의“정경교융(情景交融)_소나무·묵상의 시간”를 보고 쓴 시
갤러리인사아트에서 양정무 개인전 2020. 09. 16(Wed)~09. 21(Tue)까지 열린다. 양정무는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개인전 14회, 아트페어(부스개인전) 13회, 단체전 250여 회 참여, 단원미술대전 “대상” 수상 및 다수의 수상 경력과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 등 다수의 심사위원 및 미술대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경교융(情景交融)_새벽·회복의 시간
칠성(七星) 김월수(金月洙)
빛과 소리도 잠든 새벽녘 홀로 깨어 있는 시간 흩어진 의식의 실타래를 하나둘씩 모아놓았다가 숨죽이며 영혼의 촉으로 세워 파도처럼 이는 바람 속에서 부스스 하얀 안개가 피어나고 우뚝 선 소나무 가지마다 쫑긋쫑긋 새순 움트는 사이 정겨운 치르치르 풀벌레 소리 안팎으로 상쾌한 향기 뿜어 푸른 생명의 그물망 짜듯 다시금 풀어 놓는다.
동양화가 양정무의 “정경교융(情景交融)_새벽·회복의 시간”을 보고 쓴 시
작가는 수묵으로 드러낸 구름 낀 소나무가 있는 풍경과 소나무 아래로 달빛과 별빛이 쏟아지는 풍경 그리고 신목(神木)과도 같은 소나무와 병풍처럼 겹겹이 쌓인 산들 등 사물과 여백(배경)의 조화를 통해서 신비롭고 오묘한 울림과 공명으로부터 작가의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은 예스럽게 묵색(墨色)를 한 가지로 오채(五彩)를 드러내며 조감도(鳥瞰圖) 또는 의식 흐름에 기반한 초현실적 구성하여 현대적인 미감으로 표현한다. 이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발현이며 자신만의 이미지와 언어로 구축한 새로운 세계로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첫 번째로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소나무이고 두 번째가 은행나무이다. 우린 모두 자연으로부터 왔다가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소나무들이 많이 죽고 그 소나무의 자생지가 살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한때 산림의 60%을 차지하였던 소나무가 현재는 25%로 급격히 줄었다. 이와 같은 까닭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 여겨진다.
2020. 09.19 미술평론 김월수(화가·시인)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양정무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