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싸이월드 추억 되살린 다이어리 어때요”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0/12/29 [14:17]

[인터뷰] “싸이월드 추억 되살린 다이어리 어때요”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0/12/29 [14:17]

싸이월드 감성이라는 말이 있다. 실시간으로 짤막하게나마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송하고 노출하는 소셜서비스와는 다르다. 싸이월드는 자신의 감정을 곱씹으며 차근차근 써 내려가는,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하게 자신을 전달했다.

 

이런 옛 추억거리를 앱 개발로 구체화시킨 대학생들이 있다. 최민길(24, 서울시립대학교), 조예은(23, 가천대학교), 이예슬(24, 상명대학교)은 메이커스라는 앱 론칭 동아리에서 처음만나 공유 다이어리를 개발하기까지 ‘추억’과 ‘공유’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다.

 

 / 투다 제공


“처음 팀원들과 만났을 때 어릴 적 교환일기나 싸이월드 공유 다이어리를 쓰던 추억이 생각났어요. 싸이월드는 내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었고 공유할 수도 있었거든요. 이런 추억을 앱으로 구현해보자라는 의견들을 구체화한 결과물이 ‘투다’라는 공유형 다이어리 앱이예요”

 

이들은 메이커스라는 앱 론칭 동아리에서 같은 팀으로 만나게 됐다. 앱 론칭 동아리는 서로 다른 분야의 대학생이 모여 공동의 주제를 발굴하고 개발하기까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동의 목표 의식이나 공감대 없이는 앱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도 제작자 3명은 언제나 즐거운 모습으로 앱에 대한 자신감도 넘쳤다.

 

“팀원들이 비슷한 또래이다 보니 교환일기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지니고 있었고,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였기 때문에 이견을 제시할 이유도 필요도 없었죠. 앱을 만든다는 3개월 정도 걸렸는데, 팀원들끼리 숙소를 잡아 야식을 먹으며 밤샘 작업도 해봤지만 힘들었던 기억은 없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추억거리로 제 다이어리의 한 장을 채운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투다 다이어리 일기쓰기 화면 / 투다


이들은 공유 다이어리 앱으로 앱 론칭 동아리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값진 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시장의 호응도 좋았다. 앱 론칭 이틀 만에 약 12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는 약 1만8000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투다의 차별점은 교환 일기장입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비밀 일기장을 돌려쓰며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던 추억과 감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부분에 공감해주셨구요. 현재는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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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진 2021/01/13 [22:50] 수정 | 삭제
  • 아자! 아자! 화이팅~~
  • 2020/12/30 [08:40] 수정 | 삭제
  • 대박 넘 좋아요 추억이 몽글몽글!
  • 네온 2020/12/29 [21:33] 수정 | 삭제
  • 멋지네요 앞으로 승승당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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