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1] 최대 화두는 윤석열과 충청대망론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1/03/11 [10:16]

[20대 대선-1] 최대 화두는 윤석열과 충청대망론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1/03/11 [10:16]

2022년 3월 9일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다. 이른감이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여권진영 후보의 이재명, 이낙연의 승리가 예측되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격사퇴 이후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면서 대선 판이 급변하고 있다.

 

절대상수 윤석열의 등장으로 유례없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본지는 변화무쌍할 제20대 대선가도를 연중 집중 취재하는 대선정국 시리즈를 시작한다.

 

여권VS야권·윤석열 

단일화 여부가 승패의 관건

 

2월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의 선두는 이재명 경기지사였다. 경쟁후보 이낙연, 정세균, 윤석열, 홍준표 등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면서 ‘대세론’형성 직전까지 갔다. 그야말로 여권 후보 중심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이 계속되어 왔다. 이낙연, 정세균 등 여권 후보 진영은 이재명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 소득’ 등의 개념을 두고 연일 견제구를 날렸으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물론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가세하면서 여권 내 반 이재명 연합전석 구축까지 예견됐다.

 

야권의 견제도 있었다. 대망을 꿈꾸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SNS에서 이재명 지사를 향해, "형수에게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이런 행동은 최근 사회문제화 된 학교폭력처럼 10년, 20년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극언을 퍼부으면서 대세론 저지에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여야 후보군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얼마 전까지 대선 기상도였으나,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3.4) 및 이후의 지지율 부상으로 대선 기상도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출마를 결심해 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권 일각의 ‘설마’가 현실화 된 것이다. 야권 후보군 빈약 등으로 여권의 (안정적)우세가 예견되던 상황에서 윤석열 전 총장 등장과 선거막판 (야권)단일화 예상 등으로 시계제로의 상황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이 (현)기상도인 것이다.

 

대선이 아직 1년 남아 있고, 앞으로 수없이 판세가 출렁거릴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분석이나 예상 등은 무의미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 상수인 윤석열의 등장으로 상황은 변화하였다. 이는 여권의 일방적 게임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정권이 어느 쪽으로 흐를지 모르는 흥미진진한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 따라 여야 모두 정권 재창출 또는 탈환에 고심하면서 합종연횡 등 온갖 정치적 묘수들을 동원해 나갈 것이다. 

 

우선 여권은 정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휩싸이게 되면 ‘누구를 내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입각하여 친문주자(?)를 내세우려 하는 전략을 수정해 선두주자의 지지율을 받아들일지가 우선 관건이다. 이는 6개월 전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당헌 개정 시도를 중지할지가 이에 대한 바로미터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 및 친문 핵심들의 고심을 깊어질 것이고, 고심의 결과는 그리 멀지 않을 시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야권의 상황은 한층 복잡하며 난마처럼 얽혀 있다. 우선 여권 후보들에 비해 기존 야권 후보(홍준표, 안철수, 오세훈, 유승민 등)들의 지지율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즉, 상황반전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으로서 그 돌파구는 현실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일 수밖에 없다.

 

▲ 왼쪽부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력 검증

동서갈등에 이념갈등까지 극성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 우선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력은 검증되지 않는 상황이다. 정치는 살벌한 뻘의 밭이다. 고건, 정운찬 전 총리, 반기문 전 총장 등 온실 속에서 성장한 고위직들은 모두 살벌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출전도 하기 전 사퇴했다. 그러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검찰을 이끌어 오다 전격 사퇴했고, 살아온 과정 나름 고초 속에 성장하였기 때문에 기질 등에서 이들과 다를 수 있고, 권력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과정은 지난할 전망이다. 야권에서 단일후보로 추대할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입당하여 출마선언을 하기에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부득이 제3지대를 형성해 체력(세력)을 키워가면서 결정적 순간(막판 야권 후보단일화)을 노릴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에서 현재의 고공지지율이 지속되느냐가 최대의 관건으로, 이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살펴본 바와 같이, 윤석열의 가담으로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제20대 옥좌(玉座)의 향방은 전혀 오리무중으로서 충청권의 민심이 캐스팅보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충청연합이냐(?) 호남+충청연합이냐(?)가 승패의 관건으로서, 이는 충청대망론을 업고 있는 윤석열의 지지세 지속 및 막판 (야권)단일화를 통한 후보 쟁취여부에 달려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제20대 대선을 뜨겁게 달굴 최대의 화두는 윤석열과 충청대망론이다.

 

어쨌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격사퇴 및 지지율 급부상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여권 우세 국면에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칡 흙 같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의 게임일 수도 있으나, 동서의 갈등에 더하여 이념갈등까지 극성을 부릴 것이 우려되는 불행한 사태이기도 하다. 

 

정치는 생물이고, 민심(여론)은 시시각각 유동하기 때문에 솔직히 현시점에는 어느 누구도 이를 알 수 없다. 윤석열의 가담으로 후보군 윤곽선 등이 드러나면서 폭풍의 비바람이 서서히 몰려오고 있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향후 대선정국의 창을 열어 비바람 몰아치는 격렬한 정치드라마의 현장 등을 시시각각 심층적으로 취재·분석하면서 우리정치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제언하려고 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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