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와 SK케미칼, 끝나지 않은 고통

MBC스트레이트, SK케미칼 둘러싼 의혹 집중조명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1/03/29 [11:18]

가습기 살균제와 SK케미칼, 끝나지 않은 고통

MBC스트레이트, SK케미칼 둘러싼 의혹 집중조명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1/03/29 [11:18]

MBC스트레이트, SK케미칼 둘러싼 의혹 집중조명

옥시 전 대표 “SK케미칼이 독성 은폐해, 속았다”

SK케미칼, 법조인 경영진으로 영입해 증거인멸 의혹

‘따상’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책임론은 여전해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재판에서 연달아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28일 MBC스트레이트에서는 판결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역대급 공모주 청약 흥행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케미칼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성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SK케미칼이 검사와 판사 출신 법조인을 경영진으로 영입하는 등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방송에서는 이미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고의로 은폐했다’는 주장을 편 옥중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 지난 28일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SK케미칼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 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쳐) 

 

지난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증시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하며, 폭발적 관심 속에서 기록적으로 상장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진 이후인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했다는 점에서 ‘연대책임’을 면치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에 공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설명서에도 ‘이 회사가 가습기 살균제 소송의 연대책임을 질 수 있다’는 사실이 명시돼 있다.  

 

SK케미칼의 홍지호 전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인체에 유독한 원료물질로 만들어진 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관계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더욱이 SK그룹에서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연일 ESG 경영,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SK케미칼에서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에 출석해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피해자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MBC 스트레이트는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의 옥중서신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 전 대표는 “SK케미칼은 PHMG의 독성에 대해 두가지 중요한 사실을 은폐하거나 고의적으로 오기재 했다”며 “만일 PHMG가 유독물이고 눈에 심각한 자극성이 있는 것을 알았다면 옥시는 PHMG를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쓰지 않았을 것”이라 호소했다.

 

이외에도 스트레이트에서는 한때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SK그룹 오너일가 최철원 사장의 ‘맷값 폭행사건’을 담당했던 검찰의 박철 부장검사가 사건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SK계열사 임원으로 영입됐으며, 사내에서 SK케미칼 부사장까지 승승장구한 뒤 SK케미칼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수감 됐었지만, 재판이 길어지면서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박 부사장은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박 부사장이 SK디스커버리 윤리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는 것은 SK케미칼에서 참사를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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