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청약시장 '공급감소에도 과열 없었다'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4/12 [08:54]

1분기 청약시장 '공급감소에도 과열 없었다'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1/04/12 [08:54]

  © 문화저널21 DB


올 상반기 아파트 청약시장이 직전 분기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공급량과 경쟁률의 관계를 따져볼 수 있는데 지난 1분기 일반분양세대수가 줄었음에도 1순위 청약경쟁률이 높아지지 않고 동시에 하락했다는 점이 시장의 안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직방이 한국부동산원의 청약결과를 통해 전국 2021년 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을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분기별 일반분양세대수와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를 보면 일반분양 세대수가 감소하면 1순위 경쟁률이 높아지는 부의 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20년 4분기는 일반분양세대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1순위 경쟁률이 높아진 한편, 2021년 1분기는 일반분양세대수(4만7,390세대)가 전기 대비 41.9%가량 감소했으나 1순위 청약경쟁률도 20대 1로 낮아졌다.

 

2021년 1분기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대 1이었으며, 권역별 청약경쟁률도 2020년 4분기에 크게 벌어졌던 것과는 달리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21.3 대 1, 지방이 18.5 대 1을 기록했다. 지방 청약경쟁률이 2020년 4분기에 비해 소폭(0.6%p) 올랐으나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전기 대비 40.5%p 낮아지며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도 전기 대비 14%p 낮아졌다.

 

2020년 3분기와 4분기에 증가했던 1순위 청약미달률도 1분기 들어 다시 낮아졌다. 청약미달률은 분양가구수 대비 미달가구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청약수요가 특정 단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단지로 고루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2021년 1분기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은 8.3%로 전기 대비 12.7%p 낮아졌으며, 권역별로도 수도권 0%, 지방 17.2%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기 대비 11.9%p, 9.0%p씩 낮아졌다. 수도권의 3개 지역이 1~3월에 연속 0%를 기록한 것이 이례적이다.

 

2021년 1분기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47.3점으로 2020년 2분기 이후로 47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47.8점으로 2019년 4분기 이후로 가장 낮은 평균 최저가점을 나타냈으며, 지방은 46.8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점 오르며, 수도권 평균 최저가점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특히 2021년 1분기는 평균 최저가점 상위 아파트에 지방 아파트가 등장했다. 

 

평균 최저가점 상위 10개 아파트 중 5개가 계룡자이(59.83점),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2블록 59.29점, H3블록 59.23점) 등 지방에 위치한 아파트로 나타났다. 2020년 4분기 평균 최저가점 상위 10개 아파트 중 힐스테이트첨단(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만이 지방에 위치한 아파트였던 것과 비교된다.

 

 2021년 1분기 전용면적대별로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60㎡ 이하 소형 면적대 청약경쟁률이 2020년 4분기 대비 2배 정도 높아진 반면, 60㎡ 초과 면적대들은 청약경쟁률이 낮아졌다. 60㎡~85㎡ 이하는 15.5 대 1(2020년 4분기 30.2 대 1), 85㎡ 초과는 49.8 대 1(2020년 4분기 100.8 대 1)을 나타내 50% 안팎으로 감소했다. 60㎡ 이하 소형 면적대는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청약신청건수가 공급세대수를 넘어섰으며, 특히 광진구 자양동의 자양하늘채베르 공급면적 64A, B타입(전용 46.97㎡)이 각각 405.7 대 1, 331.8 대 1의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21년 1분기 1순위 청약미달률은 모든 전용면적대에서 낮아졌다. 특히 1순위 청약경쟁률이 유일하게 상승했던 60㎡ 이하 아파트의 미달률은 전기 대비 23.9%p나 낮아졌다. 광진구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 세종특별자치시 산울동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수원시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 등에 포함된 소형면적들이 0.0%의 미달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기 때문이다. 85㎡ 초과 면적대의 청약미달률은 2020년 1분기 이후 2% 대를 유지하며 다른 면적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추가로 1%p 낮아졌다.

 

평균 최저가점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67.81점을 기록한 고덕강일제일풍경채(서울 강동구 고덕동)였다. 해당 아파트의 공급면적 116A타입(전용 84.15㎡)과 118MC 타입(전용 84.72㎡)은 74점으로, 1분기 평균 최저가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자양하늘채베르(서울 광진구 자양동) 67.00점, 계룡자이(충남 계룡시 두마면) 59.83점, 더샵디오션 시티2차(전북 군산시 조촌동) 59.33점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1분기 청약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분양물량은 줄었으나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감소했다는 점 때문인데, 청약경쟁률 감소와 함께 청약미달률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직방은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등의 실수요 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단기 분양권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유망단지 중심으로 집중되는 양상은 감소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에 참여한 게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고 설명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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