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아사리판”…김종인이 불편한 野

국민의당 권은희, 국민의힘 권영세 등 거센 반발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11:13]

“국민의힘은 아사리판”…김종인이 불편한 野

국민의당 권은희, 국민의힘 권영세 등 거센 반발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4/14 [11:13]

국민의당 권은희, 국민의힘 권영세 등 거센 반발

“단일화 방해만”, “마시던 물에 침 뱉고 돌아서”

김종인 빠지고 무주공산 된 국민의힘, 당권경쟁 몸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은 아사리판”이라며 날선 비난을 쏟아내자, 야권 인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단일화 과정에서 방해하는 역할만 했다”고 꼬집었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아사리판”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 힘에 안갈 것 같다.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서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 말하기도 했다.

 

당을 떠난 김 전 위원장이 연일 날선 비난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불쾌감을 표출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을 겨냥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방해만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연일 안철수 대표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대방을 공격함으로써 역할없음에 대한 부분을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경계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선 중진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는 김종인이 떠난 이후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어떻게 꾸려갈지를 놓고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다시 김종인을 당대표로 추대하자는 의견부터 김종인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까지 계속해서 나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 차기 당권에 거론되는 이들만 10여명,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부터 권영세‧정진석‧조경태‧홍문표 의원 등 중진의원들, 3선의 윤영석‧하태경 의원, 초선인 김웅 의원 등도 당대표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더이상 애정이 없다며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만큼, 김종인 추대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은 적지만 이러한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아사리판이라는 김 전 위원장의 말처럼 무주공산이 된 국민의힘이 당권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양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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