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비대위에 “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일침

초선의원들 조국사태 반성한다 했다가 ‘문자폭탄’ 맞아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4/15 [10:27]

조응천, 비대위에 “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일침

초선의원들 조국사태 반성한다 했다가 ‘문자폭탄’ 맞아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4/15 [10:27]

초선의원들 조국사태 반성한다 했다가 ‘문자폭탄’ 맞아

“점점 재보선 패배 전으로 회귀, 쇄신 움직임 있긴 한가”

도종환 위원장에 “폭력적으로 쇄신 막는 행위 좌시 말라”

 

당내 소신파로 불리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선의원들에 대한 ‘문자폭탄’에 우려를 표하며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영향력이 큰 몇몇 셀럽들이 초선의원 다섯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며 당의 쇄신을 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 할 것이냐고 물었다.

 

초선 의원들 일부가 ‘조국사태’를 언급하며 반성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강성 지지층들이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초선 의원들은 수천통에 달하는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이라는 명의로 성명서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성명서에서 권리당원들은 초선의원들을 향해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아니면 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성명서는 어렵게 입을 뗀 초선의원들에 대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언사로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며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 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의 공식 최고의사결정기구는 비상대책위원회고 책임자는 비대위원장이다. 민심과 한참 괴리된 성명서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강성 당원들에게 이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혹은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며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음에도 당내에서 일언반구가 없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조 의원은 “당에 변화와 쇄신의 움직임이 있기는 한거냐”며 “국민들께서는 여전히 우리 당을 한심하게 보고 내년 3월에도 아직도 야당이 미심쩍어 보이지만 여전히 진절머리 나는 우리 당을 혼내주기 위해 눈 질끈 감꼬 야당 대선후보를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실토하실 것 같지 않느냐”며 경고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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