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21] 윤석열의 시간은 6월까지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1/04/16 [17:27]

[저널21] 윤석열의 시간은 6월까지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1/04/16 [17:27]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가 확정적인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언제 어떤 식으로 출정을 알릴 것이며,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촉각이 곤두선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앞에 놓인 현실이 첩첩산중이며, 부여된 1차 시간은 6월까지다. 이 기간 동안 그가 과연 무엇을 보여줄 것이며,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 5-6월 정치권의 최대관심사다.

 

깊은 수렁으로 빠져가는 윤석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출사표를 던질까

 

내년 대선 관련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그는 지난달 4일 검찰총장에서 전격 사퇴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퇴임 후 각종 정치적 발언(재보선 선거는 심판)이나 주목받는 행동(재보선 사전투표 공지)등, 현안에 대해 메시지를 꾸준히 나태내고 있으며, 최근 주변 인사들의 출판(윤석열의 진심) 등으로 그는 이미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치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더하여 그는 현재 자택에서 대권수업(경제, 사회분야 분야 등)에 열공 중이다. 참여확실 상황이다.

 

이러한 그를 두고 정치권이 몸살을 알고 있다. 여권은 긴장 속에 어떻게는 초기에 싹을 자르기 위해 본격 등판 즈음에 무차별 공격하여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각종 (공격)자료들을 취합 중에 있으며, 국민의힘은 입당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고, 금태섭 전의원 등은 윤석열을 추대하기 위한 제3지대 정당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이렇듯 윤석열을 둘러싼 제 정치세력들은 움직임은 각각이다.

 

그러나 윤석열을 둘러싼 정치세력들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윤석열의 정치적 장래는 첩첩산중이다. 우선 언제 어떻게 출사표를 던질 것인지와, 이후 각종 공격 속에서도 고공 지지도가 유지될 지의 여부 및 막판 후보단일화가 성공할는지 등 첩첩산중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안개속이다

 

윤 전 총장은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체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이슈, 어떤 어젠다가 있는지 계속 공부하려 한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더하여 윤 전 총장은 ‘지금의 공부가 정치권 등판 준비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공부는 공부”라는 식으로 답변했지만, 대선 출마를 위한 각 분야 수업을 한다는 선언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그가 언제 어떤 식으로 등판(출마선언) 할런지가 초미의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조속히 입당하여 당내경선에 참여하여 붐을 일으켜 주길 바라고 있지만, 윤 전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후보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고 있기에 제1, 2당 후보가 아닌 제3의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것이 우리 정치현실이다. 그렇지만 불과 얼마 전 검찰총장이 야당의 경선레이스에 참여한다는 것은 심각한 논란을 촉발시킬 것이고, 그렇다고 압도적으로 (후보)당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그러므로 윤 전 총장으로서는 입당, 출마 카드를 던질 수가 없는 것이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 문화저널21 DB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경선)출마의 승부수를 던질 상황이 되지 못한다면 부득이 제3지대를 형성하여 계속인 이슈몰이를 하면서 정치적 파워를 키워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러기 위해서는 노력한 정치조련사(책사)의 존재 및 책사의 역할을 불가피하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를 노리고 “윤석열이 별을 딸 수 있다..”는 식으로 호의적으로 언급하였지만, 윤 전 총장측은 아직 만날 계획이 없는 상황으로서, 양인의 만남이 쉬운 상황만은 아니다. 

 

국민의힘 입당 난망 및 조련사를 자임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소극적 자세 등으로 이의 실현 등이 어렵다면 금태성 등 제3세력들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3지대로의 눈길을 놀릴 수도 있겠으나, 솔직히 이는 완전한 도박에 해당하는 위험한 승부수에 해당한다. 파란의 정치사가 증명하듯 제3의 정치세력이 성공한 경우는 없었고, 향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그나마 제3후보의 성공 조건은 막판 후보단일화의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다.

 

국민의힘 입당이나 책사의 전략 및 제3지대 후보의 위험한 승부수 등이 모두 만만치 않다면 자력의 힘으로 상황을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조속히 집권플랜을 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슈몰이를 하면서 고공지지도를 유지해가면서 막판 승부수(단일화) 던져야 한다. 지지도는 하나하나의 작은 사안의 대처에 따라서도 시기각각 유동하기 때문에 선명한 행동 없는 할 듯 말 듯 한 메시지 정치만으로는 고공지지도 유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지지도 및 지속 등과 관련한 정치현실을 살펴보면, 2002년 제16대 대선정국에서 그해 4. 26일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선출직후 55%까지 지지율이 치솟았다가 청탁전화 건이 불거져 30%로 폭락하였으며, 이후 이회창의 지지율 선두 회복에서 다시 월드컵 열풍을 타고 정몽준이 40%까지 치솟았으며 결국 선거한달 전(11.16) 후보단일화 성공으로 노무현후보가 2.3%차로 신승했다. 불과 6개월 만에 후보지지율이 4〜5번에 걸쳐 격렬하게 요동쳤다. 지난 2년만 살펴보아도 황교안에서 이낙연의 장기 선두유지에서 금년 봄 이재명의 선두부상에서 윤석율 퇴임 후 이재명과 양강 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이런 양강 구도가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는 알 수 없겠으나, 이재명의 지지율은 추락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의 지지율의 변화폭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가 대선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한다면 상당기간(6개월) 이상 고공지지율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그리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늦어도 6월까지 집권플랜을 제시해야 한다. 윤석열이 어떤 비전을 제시할 것인가를  숨죽이고 지켜보는 이때까지가 윤석열의 시간이다. 이때까지 지도자로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후의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는 쉽사리 예측되지 않는다. 물론 이와는 다른 경우지만 지난해 총선직후 이낙연의 지지도가 40%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독자적 행보와 비전을 보여주지 못해 10%이하로 추락, 정치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윤석열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상황도 아니고, 호랑이 등에 탈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3지대에 편승하여 위험한 도박을 벌일 상황도 아니다. 특히, 실현가능성과는 별개로 호랑이로 지칭될 수 있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결합은 양날의 칼로서 지지율추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 2002년 4월 노무현 후보가 선출되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03시계를 흔들며 자랑한 것이 지지율 폭락의 단초가 되었다는 것은 지지율 변화의 예민함을 알려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윤석열 앞에 놓여 있는 상황들이 만만치 않다면 결국 윤석열이 직관으로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 즉,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져 파도를 일으키는 방법으로 주목도를 높여가면서 상황을 자력으로 이끌어가야만 한다.

 

근간 언행 등을 통해 그는 이미 내년 출마를 작심하면서 이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듯하다. 그렇다면 윤석열 앞에 놓인 우선적인 숙제는 6월말까지 왜 집권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집권목표와 집권이후의 국가 청사진 제시다. 이에 따라 정치인 윤석열의 운명이 갈릴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공지지율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 정치경력이 없는 직업공무원이었다. 그의 고공지지율은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면서 쌓여진 것이 아니라,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정부와 각을 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열광적 지지를 보내면서 일시적으로 형성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윤석열 지지율은 반사적 후광으로 토대가 강건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변화무쌍한 정치현실과 표변하는 민심의 속성 등에 비춰 고공지지율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후보단일화를 하여 대망을 쟁취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꿈의 상황일 뿐이다.

 

영원한 검찰인 윤석열은 정치인으로 변신을 결심하였고, 더하여 대권 도전의 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고공지지율과는 달리 현실 상황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오는 6월말까지 집권계획 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지지율은 바람처럼 사라져 버릴 수 있다. 이는 지난 역사에 이미 수없이 증명되었다.

 

정치인 윤석열의 운명의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그가 과연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집권 목표 등을 제시할 것인가. 이는 국민적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다. 더는 애매모호한 화법 등으로 국민의 눈초리를 회피해 나갈 상황은 아니다. 국민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제 링으로 올라갈 준비를 해야 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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