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송영길의 계파정치 지적과 우원식의 인신공격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1/04/18 [11:48]

[기자수첩] 송영길의 계파정치 지적과 우원식의 인신공격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1/04/18 [11:48]

4·7재보궐선거 참패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에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5월 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나선 주자들의 신경전이 보통이 아니다.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의 3파전 구도가 굳혀진 가운데 16일 송영길 의원이 계보정치를 꼬집었다. 송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어떤 계보에 속하지 않고, 거기에 의존하지 않고, 그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영표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원식 의원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이라는 당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故김근태 전 의원의) 연구, 추모를 넘어 전국적 조직을 만들어 ‘당내 당’처럼 특정 후보를 몰아서 지지해주자는 것은 당 발전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며 “‘우리만 친문이다’라며 ‘부엉이 모임’을 만드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괜히 편을 가르는 계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도 특정 계파가 주도하는 형태가 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송 의원이 계파정치를 지적한 것인데 이에 대해 우원식 의원이 발끈했다.

 

우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송 후보는 단결과 통합의 전당대회를 분열로 이끌지 말라"면서 "시작부터 있지도 않은 계파로 상대방을 덧씌우는 분열주의가 송 후보의 선거 기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왜 당 안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지를"이라며 송 의원이 당 대표 도전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신 것을 비꼬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우 의원은 송 의원이 언급조차 하지 않은 을지로위원회를 언급했다. 그는 "제 정치의 핵심은 을지로위원회다. 초선부터 최다선까지 모두 을지로위원회를 우원식 정치로 보고, 우원식 정치가 맞다고 인정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당대표 시절 '을지로위원회는 우리 당과 민심을 연결하는 징검다리'라고 하셨다"며 "을지로위원회도 계파냐"고 물었다. 

 

이 대목에서 우 의원이 당의 공식 기구인 을지로위원회를 본인의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우 의원의 페이스북에 “송의원은 을지로위원회는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왜 을지로위원회를 거론하시나요. 그리고 당의 공식기구인 을지로위원회가 우 의원 개인의 선거홍보방인지부터 살펴보기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선거에서 얼마든 있을 수 있는 문제제기에 대한 인신공격성 대응은 당 대표 후보의 모습이 아니다. 또한 계파는 부인하면서 당의 공식 기구를 본인의 선거 홍보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사실상 패닉에 빠진 민주당원들은 물론이고, 선거를 통해 엄중한 질타를 한 국민들은 민주당의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특정계파의 이익에 안주하면서 당 혁신을 하려하지 않고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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