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 수급에 불안감 부추기지 말라”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 이행 자신하고 있다”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4/26 [17:06]

文대통령 “백신 수급에 불안감 부추기지 말라”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 이행 자신하고 있다”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4/26 [17:06]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 이행 자신하고 있다”

백신수급 관련 정부 향한 비판론에 에둘러 반박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백신의 정치화’에 우려를 표하며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행을 자신하고 있다. 플러스 알파로 4월 말까지와 상반기 중 접종인원을 더 늘리고 집단면역도 앞당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대통령은 “정부 계획대로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천200만명 접종이 시행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며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 현 시점에 나오는 비판에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각국이 ‘백신 이기주의’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데도 국제정치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여유가 있을 때는 모든 나라가 협력을 말했지만, 자국의 사정이 급해지자 연합도 국제공조도 모두 뒷전이 되고 국경봉쇄와 백신 수급통제, 사재기 등으로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냉엄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그럴 때일수록 우리도 내부적으로 단합해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전문가들이 판단한 백신접종 우선순위와 집단면역의 목표시기, 접종 계획에 따라 여러 종류의 백신을 안배해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계약된 시기에 백신을 도입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 것 없이 우리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차질없이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야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백신 수급 불안정 우려가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서 우리나라보다 백신 수급이 더 원활한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정부의 늑장대응을 지적하자 이에 반박하는 주장을 폄으로써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는 모양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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