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계속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대국민사과’

4일 대국민사과 진행키로, 이광범 대표이사 사의표명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5/03 [17:06]

악재 계속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대국민사과’

4일 대국민사과 진행키로, 이광범 대표이사 사의표명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5/03 [17:06]


4일 대국민사과 진행키로, 이광범 대표이사 사의표명

오너리스크 논란 부른 홍진석 상무, 지난달 보직해임

거듭된 악재에 비난여론 커지자 납작 엎드린 남양유업 

 

최근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이어 오너일가 비리 논란까지 빚었던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오는 4일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했다. 

 

지난달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보직 해임된데 이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 역시 사의를 표한 상황에 홍 회장까지 직접 대국민 사과를 예고하면서, 남양유업이 여론의 뭇매 앞에 바짝 몸을 숙인 모습이다. 

 

남양유업은 3일 “홍원식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본사 대강당에서 입장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최근 남양유업을 중심으로 악재가 계속되자 직접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남양유업에서는 동물·인체가 아닌 실험실에서 진행한 세포실험 결과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벌어지는가 하면 주가 역시 요동쳤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해당 심포지엄이 순수 학술목적을 넘어 제품 홍보에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남양유업을 상대로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해당 이슈와 관련해 남양유업을 상대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남양유업을 둘러싼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4월 20일 경에는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회삿돈으로 수입차를 빌려 개인적인 일에 썼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오너리스크’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회삿돈 유용 논란에 불가리스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홍진석 상무는 보직 해임됐다.

 

그런가하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3일 오전에 보낸 단체메일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메일을 통해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데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을 둘러싼 논란에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불매운동 조짐으로 점주들의 고충이 커지자, 남양유업 경영진이 읍소전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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