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신감‧의지 담은 담화, 당의 향후 과제와 일치”

국민의힘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게 의심스러운 인식차”

정의당 “자화자찬 아닌 반성문 내놨어야, 유감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연설을 진행한 이후, 여야는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으며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을 보여줬다.

여당에서는 “국난극복‧경제성장‧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아낸 담화였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지만, 야당의 반응은 달랐다. 

국민의힘에서는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정의당에서도 “자화자찬이 아니라 반성문을 내놨어야 했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연설을 진행했다.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은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남은 1년 동안 한국판 뉴딜이나 탄소중립 등 정부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특별연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의 향후 과제와 완벽히 일치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은 국난극복, 경제성장,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아낸 담화였다”며 “송영길 당대표가 지난 대표 선거운동과정에서 제시한 ‘코로나 백신, 부동산, 반도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한반도 비핵화 문제해결’ 등 5대 중점과제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일치돼 문재인 정부의 남은 1년 임기를 충실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에서는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연설이었다며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먼저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인식 차이”라며 “성찰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이 언급했던 경제 지표들에 대해서도 “성과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희망사항을 말씀하시는지 국민은 분간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보니 절망스럽게도 기존에 실패한 정책에 대해 시정할 기미가 없다. 국민들이 듣고 싶어한 성찰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실정에 대한 반성은 없고 독선과 아집을 지속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 거세게 비난했다. 

정의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7재보선에서 성난 민심이 던졌던 ‘이건 누구의 나라냐’는 질문에 자화자찬이 아니라, 반성문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연설 그 어디에도 불평등 해소와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나라다운 나라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단히 유감”이라며 “노동개혁 전반의 실패에 대한 성찰도 없고 이후 추진계획도 밝히지 않은 것은 노동존중이라는 국정 방향이 사실상 실종된 것”이라 비판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