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또'…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5/13 [09:01]

머스크가 '또'…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5/13 [09:01]

▲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는 트윗


테슬라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비트코인의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13일 오전(국내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며, 채굴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되는 즉시 거래에 비트코인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등 대다수 디지털 화폐의 채굴은 고출력 컴퓨터가 복잡한 수학 퍼즐을 푸는 형태로 다른 디지털 기계와 경쟁하면서 과도한 전기사용 즉, 화석, 석탄 등의 원천 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중심의 프로세스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량은 불과 2~3년 전 유럽의 한 소형 국가가 소비한 전체 전력량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유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에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약 10% 이상 하락한 6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동안 잠잠하던 코인 시장은 일론 머스크에 의해 불이 붙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시작은 지난 3월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면서 “암호화폐가 상거래에 사용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면서 “15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혀 코인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테슬라가 코인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마스터카드, 뱅크오브뉴욕 등의 회사가 신흥 자산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암호화폐가 장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론은 한 개발자가 장난 삼아 만들었다고 알려진 도지코인을 띄우는 발언들을 이어오다 SNL방송에 출연해 코인을 묻는 질문에 "장난"이라는 발언을 해 코인의 시세가 폭락하기도 했다.

 

이는 곧 암호화폐 전반의 상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가치평가를 뒤로하고 특정 인물의 명성과 트윗에 시세가 오락가락하는 불안정한 모습과 코인의 대표 투자자격인 일론 머스크가 코인을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화폐로서의 가치보다는 도박적 투기처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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