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 언급하며 메시지…與 의원들은 맹비난

尹 “5·18은 살아 있는 역사, 선택적으로 써먹으면 안돼”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5/17 [16:16]

윤석열, 5‧18 언급하며 메시지…與 의원들은 맹비난

尹 “5·18은 살아 있는 역사, 선택적으로 써먹으면 안돼”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5/17 [16:16]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尹 “5·18은 살아있는 역사, 선택적으로 써먹으면 안돼”

與 정청래‧김남국 등 비난 “검찰주의자가 민주주의 말해”

국민의힘, 尹에 러브콜…주호영 “7월 전까지 합류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자, 여당에서 정청래‧김남국 의원 등이 일제히 비난을 퍼부었다. 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메시지에 거듭 합류를 요청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대해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해왔다며 “정치적 발언이 아닌, 대한민국을 사는 책임 있는 지성인이자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하는 말”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지난 17일에도 윤 전 총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18 정신은 힘을 가진 자가 권력을 남용해 누구를 탄압할 때,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끊임없이 거부하고 저항하라는 것”이라며 “5·18 정신을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된다”고 지적을 이어갔다. 

 

주말동안 이어진 윤 전 총장의 메시지에 여당 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6일 SNS를 통해 5‧18 민주주의 정신을 제대로 아느냐고 반문하며 “검찰주의자가 민주주의를 말하다니 여름에 솜바지 입고 장에 가는 꼴이다. 많이 덥겠다”고 조롱했다. 

 

같은 당의 김남국 의원도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윤석열 검찰은 수십년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한 지만원 씨를 무혐의 처분했다”며 “윤석열 전 총장은 5·18 정신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여당 내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한 날선 발언들이 쏟아진 것과 달리 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당권에 도전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7월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는 같이 합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합류 여부는 본인의 정치적 결단에 달린 것이겠지만, 늦으면 좋지 않다”고 윤 전 총장의 합류를 촉구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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