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행보는 60년 감사원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최 원장은 사퇴와 함께 그의 대권도전설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야당이 준비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타기 위해, 대선 경선 시간표에 맞추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의 행보를 두고 “올곧은 인물로 알고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감사원장 자리에 앉혔는데, 현직에서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권능으로 마패를 쥐어주며 공직기강을 바로 잡으라 명했던 인물이 정치 행마에 나섰다면 참으로 허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임기도 마치지 않은 채 중간에 사표를 내고 대선후보로 나오게 된다면 그간 수행한 감사 직무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도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최 원장의 사퇴가 대한민국 공직자들에게 부여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허망하게 무너뜨린 역사적 사례로 남지 않길 바라며, 그의 자중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